한·캐나다 "경제안보대화 출범·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와 캐나다가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했다. 첨단산업 등 경제 부문에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확대했다. 안보 부문에선 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고 방위산업 협력도 심화했다. 고위급 2+2 경제안보대화도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은 합의사항을 밝혔다.

양 정상은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 출범시키고, 첨단제조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전환에 협력하는 등 경제안보를 넘어 기술협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경제안보, 과학기술·혁신 및 기후 회복력 및 환경 관리와 같은 이슈에서 협력과 공조를 강화했다. 양국 외교부와 산업부 장관 간 최초로 개최된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 결과도 환영했다. 경제안보 대화는 양국의 경제 안정성, 무역 및 투자 흐름에 대한 위협·도전·기회에 보다 적극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첨단제조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전환·에너지 안보 전반에 이르는 포괄적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 산업과 소형모듈 원전, 천연가스, 수소 등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를 식별하고 이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핵심광물과 청정에너지 전환, 에너지 안보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간 청정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확보를 위한 협력이 더욱 증진돼 공급망 불안정 시대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정상은 “녹색 및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동력이 될 청정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배터리와 무배출 차량과 같은 분야에서 한국과 캐나다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행위자로 자리매김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정상은 국방과 안보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2월 양국 방산 군수 협력 양해각서가 개정되고, 올해 4월 양국 간 비밀정보 공유의 범위를 방산 분야까지 확대하는 비밀정보보호 협정에 관한 협상이 개시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고급 신흥기술을 비롯한 예측 가능한 투자 환경 구축, 역내 새로운 사업 및 투자 유치,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 사슬 참여,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포함해 경제안보 우선순위 공조를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부문에선 지난 정상회의 계기에 체결된 인공지능(AI) 협력 MOU 이행 차원의 양국 기업·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ICT, 인공지능 및 생명과학을 포함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상업적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문화인적 교류로 확대한다. 기존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전면 개정한 ‘청년교류’ MOU를 체결했다. 연간 40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3배를 확대하고, 연령도 기존 18세~30세 기준을 10세에서 35세로 상향하는 것이 골자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