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밤' 김용필→황민호 무대 찢은 '미트2' 대반전 데스매치

'화밤' 김용필→황민호 무대 찢은 '미트2' 대반전 데스매치

‘화요일은 밤이 좋아’가 화요 예능 최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월 23일 방송된 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는 전국 기준 시청률 5.479%(1부), 4.620%(2부)를 기록하며 전 주 대비 상승했다. 이는 지상파, 종편, 케이블 포함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이자 화요일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1위에 해당한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6%까지 치솟았다. 적수 없는 화요 예능 최강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날 방송은 ‘미스터트롯2 팔인팔색’ 특집으로 꾸며져 김용필, 황민호, 윤준협, 송민준, 추혁진, 장송호, 길병민, 이하준이 출연해 귀여움부터 섹시함까지 갖가지 매력을 대방출했다.



이날 김용필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황민호는 정의송의 ‘님이여’, 윤준협은 장윤정의 ‘카사노바’, 송민준은 나훈아의 ‘고향으로 가는 배’, 추혁진은 ‘느낌 아니까’, 장송호는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 길병민은 이병철의 ‘매화’, 이하준은 남진의 ‘나야 나’를 부르며 화려하게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윤준협, 추혁진, 송민준, 이하준, 양지은, 김태연, 강예슬이 ‘붐 팀’으로, 김용필, 황민호, 장송호, 길병민, 홍자, 은가은, 정다경이 ‘장민호 팀’으로 나뉘어져 본격적인 데스매치에 들어갔다.

1라운드는 윤준협과 은가은이 만났다. 윤준협은 영탁의 ‘전복 먹으러 갈래’를 선곡해 여유 넘치는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화려한 비주얼을 능가하는 감칠맛나는 가창력은 물론 은가은을 향해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거다”라며 ‘심쿵’ 퍼포먼스를 펼치며 여심 사냥에 성공한 윤준협은 94점을 받았다. 은가은도 영탁의 노래인 ‘누나가 딱이야’를 불렀다. 흥을 폭발시키는 댄스로 시작한 은가은은 시원시원하게 내지르는 가창력으로 귀를 사로잡았고 97점을 받았다.

2라운드에서는 김태연과 정다경이 대결했다. 김태연은 장윤정의 ‘오! 마이 러브’를 선곡했다. 봄에 어울리는 상큼한 분위기를 뽐낸 김태연은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하면서 96점을 받았다. 정다경은 금잔디의 ‘엄마의 노래’를 열창했다. 발랄한 매력은 잠시 접어두고 감정을 제대로 잡은 정다경은 깊은 감성으로 감탄을 유발하며 95점을 받았다.

3라운드에서는 양지은이 홍자를 지목하면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노래 전 두 사람은 ‘당연하지’ 게임을 진행했고, 살벌한 외모 공격에 MC 붐은 “서로 상처를 많이 받았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여기서 끝내겠다”고 황급히 마무리했다. 물오른 분위기 속 홍자는 명국환의 ‘방랑시인 김삿갓’을 불렀다. 게임할 때 보여준 허당美는 온데간데없이 언제 들어도 깊고 진한 곰탕 보이스로 무대를 압도했고, 95점을 받았다. 양지은은 김용임의 ‘비익조’로 맞섰다. 첫소절부터 감탄을 자아낸 양지은은 우아함으로 ‘미스트롯2’ 眞의 품격을 보여줬지만 94점을 받았다.

4라운드는 김용필과 추혁진이 나섰다. 김용필이 ‘미스터트롯2’에서 자신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추혁진을 지목하며 ‘리벤지 매치’가 성사된 것. ‘당연하지’ 게임에서 추혁진을 향해 “요즘 행복하니? (나 이기고) 올라가서 왜 TOP7에 못 들었니?”라는 마라맛 공격을 한 김용필은 나훈아의 ‘영영’을 열창했다. 특유의 중후한 분위기로 웅장한 무대를 완성한 김용필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감동을 선사하며 97점을 받았다. 추혁진은 주병선의 ‘아리아리요’로 맞섰다. 노래와 딱 어울리는 안무까지 곁들여 유쾌함 가득한 무대를 만들었지만 91점을 받았다.

5라운드는 행운권 라운드로 진행됐다. 행운요정 대신 각 팀의 막내인 김태연과 황민호가 나섰다. 김태연은 강진의 ‘문풍지 우는 밤’을 부르면서 화려한 꺾기 기술을 선보여 감탄을 유발했다. ‘아기호랑이’ 포스를 제대로 뿜어냈지만 아쉽게 91점에 그쳤다. 황민호는 남진의 ‘바람의 여인’을 열창했다. 나이가 의심스러운 감정선에 무대를 휘어잡는 여유까지, 모두를 황민호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면서 100점을 받았다.

6라운드에서는 강예슬과 길병민의 대결이 이어졌다. 길병민은 나훈아의 ‘체인지’를 선곡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현란한 몸놀림으로 남성미를 드러내더니 따라할 수 없는 묵직한 목소리로 여심을 저격했다. 뮤지컬 한 편을 본 것 같은 완벽한 무대로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92점을 받았다. 강예슬은 장윤정의 ‘당신 편’을 선곡했다.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강예슬 특유의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뽐내면서 93점을 받았다.

7라운드는 송민준과 장송호가 출격했다. 장송호는 아이돌 느낌을 물씬 풍기면서 류기진의 ‘그 사람 찾으러 간다’를 불렀다. ‘화밤’ 누나들을 향해 끼를 제대로 부리며 무대를 즐긴 장송호는 93점을 받았다. 송민준은 노사연의 ‘사랑’을 열창했다. 잔잔한 감성으로 ‘사랑’을 부른 송민준은 노사연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고, 99점을 받았다.

마지막 데스매치는 이하준과 김의영이 장식했다. 김의영은 장은숙의 ‘사랑’을 선곡해 마음이 아련해지는 무대를 완성하며 100점을 받았다. 이하준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조항조의 ‘정녕’을 열창했다. 노래 분위기와 딱 맞아 떨어지는 목소리는 촉촉한 감성을 그대로 전달했고 99점을 받았다.

치열한 데스매치 후 스페셜 무대도 이어졌다. 붐 팀의 윤준협, 추혁진, 송민준, 이하준이 박혜신의 ‘화끈하게 신나게’를, 장민호 팀의 김용필, 황민호, 장송호, 길병민이 ‘희망가’를 불렀다. 붐 팀은 섹시한 웨이브에 골반 댄스를 장착해 노래 제목대로 화끈하고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이어 장민호 팀은 소름을 유발하는 완벽 하모니로 웅장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데스매치 결과는 3대 6으로 장민호 팀이 압도적으로 앞섰다. 앞서 행운권을 획득한 장민호 팀의 황민호가 어떤 행운권을 뽑았을지 모두가 주목했다. 황민호가 뽑은 행운권은 ‘승점 0점 초기화’였다. 이에 붐 팀이 극적으로 이날의 승리를 가져가는 반전 결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용필은 “즐기다가 갈 줄 알았는데, 끝날 때까지 쫄깃하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