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결안2' 섹스리스·폭언·만취…역대급 3기 부부들 '해피엔딩'

'당결안2' 섹스리스·폭언·만취…역대급 3기 부부들 '해피엔딩'

SBS플러스와 TRA Media(티알에이미디어)가 공동제작하는 부부관계 최종점검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이하 당결안)’가 다자녀 가정이지만 소통 불가인 노랑 부부, 위기의 딩크족 파랑 부부, 파혼 위기의 빨강 예비 부부까지 3쌍 부부의 극적인 화해를 이끌어내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23일 방송된 '당결안'에서는 3기 부부들의 당결안 하우스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섹스리스, 폭언과 욕설, 만취 등 역대급 고민으로 '당결안'을 찾아온 3기 부부들은 솔직한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상처를 마주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으로 훈훈한 결론을 도출했다.



배우자의 상처를 만나보는 시간, 파랑 아내는 몸이 아픈 자신을 향해 "왜 또 아파?"라고 했던 남편의 말이 큰 상처가 됐다고 밝혔고, 파랑 남편은 아내의 무시하는 말투와 가르치는 듯한 태도를 상처로 꼽았다. 부부의 공간에서 파랑 남편은 "아프다고 면박 준 일은 내가 반성해야 될 것 같다"고 뉘우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파랑 아내도 "나에게 제일 중요한 사람인 남편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서 정말 미안하다"며 고치겠다는 약속으로 서로의 상처를 이해했다.

빨강 예비 아내는 "나랑 결혼할 거야?"라는 물음에 "아니 너랑 안 해"라고 했던 예비 남편의 말을 떠올리며 "그 말이 실수이길 바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빨강 예비 남편은 "그때의 제 감정이 그랬다. 실수는 아니었다"고 고백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빨강 예비 남편은 자신의 경제력을 무시하는 듯한 예비 아내의 발언이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예비 남편의 이야기에 빨강 예비 아내는 "악의가 있었던 건 아닌데...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런가 하면, 사전 인터뷰를 통한 각자의 속사정을 알아보는 시간도 진행됐다. 빨강 예비 아내는 어린 시절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단기 기억 상실에 걸린 어머니로부터 당했던 폭력과 불우했던 유년 시절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좋은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는 예비 아내의 이야기에 예비 남편은 "가족한테 받은 상처가 외로움으로 남은 것 같다. 지금 나밖에 없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랑 아내 역시 부모님의 불화로 얼룩진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기댈 곳도 없이 외롭던 가정 환경에서 남편이 유일한 탈출구였다고 밝힌 노랑 아내는 "결혼이 도피였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의 속사정을 접한 노랑 남편은 "애기 엄마, 내 아내라고만 생각하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부부 관계 개선을 위한 배우자의 다짐을 듣고 믿는 만큼 물병을 채우는 최종 결정이 이루어졌다. 노랑 아내는 "욕설을 안 하도록 다짐할게", 노랑 남편은 "평생 지켜줄게!"라는 약속을 주고 받는가 하면, 서로 "사랑합니다"라는 스윗한 고백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파랑 아내는 "더 사랑받는 아내가 되기 위해 오빠보다 나를 더 사랑하기로 했어"라고 자존감 회복을 위한 첫 발을 떼었고, 파랑 남편은 "이런저런 핑계로 하지 않았던 당연한 것들을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같이 해보자"라며 부부 관계를 향한 개선의 의지를 밝혔다.

빨강 예비 아내는 "술도 많이 줄이고, 경제 관념도 더 키우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고, 빨강 예비 남편은 "2024년! 당신과 결혼하겠습니다!"라는 깜짝 프러포즈로 3MC는 물론 다른 부부들까지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빨강 예비 아내는 "내 다짐이 잘 지켜졌을 때 행복하게 결혼하고 싶다"며 문제 행동 개선을 향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3쌍 부부들의 극적인 화해와 앞으로의 결혼 생활에 두고두고 힘이 될 소중한 기억을 선사하며 '당결안' 3기는 막을 내렸다. 특히, 결혼 선배 박은혜, 한상진 그리고 젊은 피 정혁의 남다른 공감 능력과 탁월한 솔루션으로 부부 갈등 봉합을 이끌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