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미 전폭기, 발트해 상공서 한때 대치

지난 3월 15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에서 비행하던 미국 MQ-9 ‘리퍼’ 드론의 프로펠러를 러시아 SU-27 전투기가 들이받았다.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연합뉴스=로이터
지난 3월 15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에서 비행하던 미국 MQ-9 ‘리퍼’ 드론의 프로펠러를 러시아 SU-27 전투기가 들이받았다.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연합뉴스=로이터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전략폭격기와 발트해 상공에서 23일(현지시간) 한때 대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발트해 상공에서 러시아 영공으로 접근하는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2대가 탐지됐다”며 “영공 침입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27이 출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전투기는 미군 전폭기의 영공 접근을 막은 뒤 기지로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발트해에서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대치한 것은 지난 3월 20일 미국 전략폭격기 B52H의 영공 접근을 막기 위해 수호이-35 전투기가 긴급 출격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앞선 3월 15일에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에서 비행하던 미 공군 MQ-9 ‘리퍼’ 무인항공기(드론)의 프로펠러를 러시아 수호이-27 전투기가 들이받아 드론이 추락하는 일도 있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트해 상공을 비롯해 자국 영공 부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항공기에 대응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고 위협 비행을 하는 등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발트해 상공에서 독일, 프랑스 등 나토 소속 초계기 2대와 러시아 전투기가 대치한 적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