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12세 소년이 커뮤니티 칼리지(2-3년제 대학)를 최연소 졸업하면서, 5개 학위를 동시에 취득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클로비스 헝(12)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풀러턴 칼리지의 졸업생이 됐다.
그는 이 학교의 최연소 졸업생 기록을 경시했을 뿐만 아니라, 역사, 사회과학, 사회행동과 자기계발, 예술과 인간표현, 과학과 수학 등 5개 분야에서 준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성과를 냈다.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2∼3년제 고등 교육과정으로, 우리나라의 전문대학과 비슷하다. 졸업생은 통상 취업하거나 종합대학으로 편입한다. 헝이 졸업한 풀러턴 칼리지처럼 입학생에게 연령 및 학력 자격을 두지 않는 특별 전형을 두기도 한다.
헝은 2020년 9세 나이로 풀러턴 칼리지에 입학했다. 그는 이 학교에서 13세 소년이 최연소로 졸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극받아 입학을 결정했다고 한다.
헝의 어머니인 송 초이씨는 이 대학 소식지 인터뷰에서 “일반 공립학교에서는 아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최선의 대안은 커뮤니티 칼리지였다”라고 입학 배경을 설명했다. 초이 씨는 홈스쿨링을 병행하며 아들의 학업 성취를 도왔다.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입학한 헝을 보고 일부 교수진은 그의 대학생활 적응을 우려했지만, 금세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케지스 콜린스 교수는 “헝은 다른 학생들이 그를 진지하게 대할 정도로 충분히 성숙한 학생”이라면서 “다른 학생들도 그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응원했다”고 전했다.
헝은 졸업한 소감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성취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시민항공순찰대에 가입했다면서 “16살까지 항공기 조종사 면허를 따고 싶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
서희원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