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장미단’ 손태진-신성-민수현-김중연-박민수-에녹이 ‘겁 없는 삐약이’들의 맹공에 정신을 못 차리고 당황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폭소 물결로 휘감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불타는 장미단’(이하 ‘장미단’) 8회 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5.6%, 전국 4.9%를 기록하며 종편 전 채널 포함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탁월한 노래와 춤 실력으로 중무장한 ‘새싹반’ 강혜연-전유진-김다현-안율-임서원-홍성원-김유하가 ‘장미단’ 일곱 멤버들과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는 ‘장미단을 털어라’ 특집이 펼쳐졌다.
먼저 최연소 출연자 김유하가 등장해 ‘안녕하세요’를 부르며 삼촌 팬의 환호를 자아냈고, 전유진이 ‘훨훨훨’을 부르며 깊어진 감성을 드러냈다. 이어 임서원이 ‘어깨춤’으로 트롯 아이들다운 포스를 내뿜었고, 홍성원은 ‘배 띄워라’로 첫 소절부터 탄성을 쏟게 했다. 끝으로 강혜연이 ‘왔다야’로 간드러진 콧소리 창법을 자랑하며 객석을 홀리는 매력을 발산, 제대로 ‘장미단’ 기선을 제압했다.
‘새싹반’은 “장미단, 탈탈 털어버리자!”며 무시무시한 선전포고를 내뱉었고 ‘장미단’ 리더 손태진은 “그냥 털릴게요. 그게 더 마음 편할 것 같아요”라고 시작도 전 포기를 선언해 폭소를 안겼다. 김유하는 가장 보고 싶었던 삼촌을 묻자 김중연을 꼽으며 “제일 잘 생겼다”고 말하더니 눈빛 교환 시간을 주자 눈을 바라보지 못하고 부끄러워해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본격적인 1대 1 데스매치, 첫 번째 대결자 김유하가 “장미단에서 키가 제일 큰 삼촌 나오세요!”라고 외치자, ‘장미단’ 장신즈 ‘신에손’ 손태진-신성-에녹은 나란히 선 채 매너 다리를 하며 각자의 키를 하염없이 낮춰 웃음을 안겼다. 결국 김유하의 대결 상대가 된 신성은 자신의 키를 185cm라고 밝혔고, 김유하는 “저보다 키는 60cm 더 크시지만 입찰금은 제가 60만 원 더 가져갈 거에요!”라는 깜찍 살벌한 멘트로 신성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새벽비’로 팔다리를 쭉쭉 뻗는 댄스 브레이크를 선사한 김유하는 신성의 ‘사는 동안’ 무대를 본 후 “너무 매력적이고 트롯 신이에요”라며 신성의 어깨를 의젓하게 토닥이더니, 포부대로 신성을 58만 원 차로 꺾는 모습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두 번째 매치는 손태진과 전유진의 ‘진진 남매’ 대결이 펼쳐졌고, 전유진은 손태진을 향해 “저희 어머니께서 손태진 오빠를 정말 정말 좋아한다. 온화해 보이고 따뜻해 보이고 중저음 목소리가 굉장히 힐링 되게 한다더라”고 칭찬하며 손태진에게 ‘백만송이 장미’를 불러달라 요청한 후 “오늘 장미를 한번 꺾어보겠다”는 반전 대답으로 손태진의 뒷목을 잡게 했다. 손태진 역시 “유진 어머님, 귀한 따님 마음의 상처 주더라도 오늘만큼은 용서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던 상황. 결국 ‘들꽃’을 부른 손태진이 ‘나를 살게 하는 사랑’을 열창한 전유진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장미단’ 멤버들은 손태진에게 “꼭 그렇게 이겨야했냐”고 타박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코너 속 코너 ‘불장미 배 댄스 배틀’이 열렸고, ‘새싹반’ 멤버들은 각종 최신곡을 완벽하게 섭렵한 면모로 “역시”라는 감탄을 일으켰다. ‘장미단’은 유일한 ‘트롯돌’ 김중연으로 자존심을 챙긴 후 유일하게 자신 있는 댄스곡 ‘마법 소녀’가 나오자 필사적인 단체 댄스를 구사했다. 특히 손태진은 SNS 챌린지 곡 ‘띵띵땅땅’이 나오자 신성, 에녹과 함께 무대 위로 뛰어나가 예상치 못한 웨이브를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결국 MC 전원이 ‘새싹반’에 점수를 주면서 폭소를 안겼다.
홍성원은 에녹에게 “삼촌에게 복수하기 위해 나왔다”며 ‘불트’ 경연 2라운드 당시 에녹에게 12대 1로 대패를 한 것을 언급했고, 에녹에게 경연 당시 받은 용돈 1만 원을 돌려주며 “만약 이긴다 해도 돈 갖고 있음 찜찜할 것 같다”고 해 에녹을 완전히 ‘녹다운’시켰다. 홍성원은 만약 지게 되면, 안율과 함께 멜빵댄스로 대결을 하겠다는 야심찬 선포를 더해 안율마저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에녹이 ‘봄비’로 홍성원의 ‘월하가약’ 무대를 꺾었고, 에녹은 홍성원에게 다시 1만 원을 건네며 “다음에 또 만나자”고 웃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MC들의 “끝판 대결”이라는 환호성이 터진 가운데 손태진과 김유하가 대결에 나섰다. 손태진은 “차마 옆을 못 보겠다”고 연신 걱정의 한숨을 쉬었고, 김유하는 손태진의 첫인상을 “육식 공룡상‘이라고 꼽은데 이어, 에녹에게는 ”초식 공룡상“이라고 전해 폭소를 일으켰다. 더욱이 김유하는 무릎을 꿇고 자신과 눈맞춤을 하는 손태진에게 “삼촌 저 또 여기서 이기면 너무 잔인한 것 아니세요?”라고 물어 손태진을 더욱 고개 숙이게 했다. 무대를 마친 후 손태진은 “지더라도 4만 원 이하로는 안 내려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고, 끝내 김유하가 ‘그리움만 쌓이네’로, ‘안동역에서’를 부른 최강적 손태진에게 승리를 거뒀다. 김유하는 기쁨에 ‘하입보이’ 댄스 세리모니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가운데 ‘휴전 무대’로 ‘진진 남매’ 손태진과 전유진이 나서 ‘진정 난 몰랐네’를 열창, 현장을 감동의 물결로 휘감았다. 이어 ‘현현 남매’로 김다현과 맞서게 된 민수현은 “부캐 민잔디가 국악 전공이었다”며 전공자 김다현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이에 김다현이 ‘사랑가’를 부르며 기선 제압에 나서자, 민수현이 지지않고 ‘쑥대머리’를 힘차게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김다현은 ‘인생’을, 민수현은 ‘가버린 사랑’을 절절하게 불렀고, 민수현이 김다현을 꺾었지만 민수현은 승리 후에도 “얼른 들어 가면 안될까요”라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퍼포먼스 장인’ 김중연과 임서원의 댄스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임서원이 “김중연 씨, 트롯 가수 활동 전 아이돌로 활동했다고 했는데 저도 춤추면서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불러냈다”고 침착하게 말해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특히 김중연이 ‘선공’을 하겠다고 하자, 임서원이 “무섭다니 양보해드리겠다”고 답해 김중연에게 의문의 1패를 안겼던 것. 김중연은 ‘일급비밀’로 현란한 아크로바틱을 선보였고, ‘장원영 닮은꼴’ 임서원은 ‘러브다이브’로 아이브 멤버 6인 몫을 해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전유진이 ‘연꽃’을 부르며 완벽한 피날레를 맺었고, ‘새싹반’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 ‘장미단’은 ”졌는데 행복한 건 처음이야“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건넸고, ‘새싹반’ 입찰 관객 중 최종 한 명이 ‘불트 콘서트’ 티켓을 낙찰받아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불타는 장미단’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