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2년여 동안 부산시 투자유치 실적이 8조6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지난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박 시장이 취임한 이후 2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총 101건에 투자금액 8조6084억원으로 역대 최대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박시장 취임 전인 2020년 한해 투자유치 성과는 22개사 2815억원 수준이었다.
투자유치 협약 후 이행실적도 양호하다. 현재 입주 완료 및 시설준공은 14건, 부지계약 완료와 설계, 착공 등 진행 중인 건은 35건으로, 실제 투자가 이행되고 있는 사업 비중은 전체 대비 48%다.
완료 14건 가운데 12건은 정보기술(IT), 지식서비스기업 투자로 빠른 투자이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시는 부산 산업생태계가 디지털 전환 및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부산 센텀시티 내 클라우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유치한 △클루커스(2021.11.3 투자협약) △카카오엔터프라이즈(2022.2.10 투자협약) △메가존클라우드(2022.3.28 투자협약) 등은 부산지사 및 법인신설 형태로 협약 수개월 만에 투자를 완료했다. 대규모 컨택센터 운영사인 △유베이스(2022.1.26 투자협약) △우아한 형제들(2022.11.3 투자협약)은 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계 외투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2021.5.18 투자협약)는 국제 명지신도시 내에 3만1000여㎡ 규모로 첨단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R&D)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21년 하반기에 유치한 쿠팡, BGF리테일, LX인터내셔널 등은 부지매입,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현재 건축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역외 다수 블록체인 기업도 블록체인 벤처컨벤션, 역외기업 육성센터,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등 기반 시설이 조성되면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그동안 수도권 투자 설명회, 독일 현지 투자 설명회 등 역외 기업유치와 투자유치를 위해 전방위로 활동을 전개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 기업이 부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계적 기업, 미래 신산업 관련 기업 유치와 함께 유치 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투자환경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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