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글로벌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 선점을 위한 정부 전략과 민·관 협력체계 준비를 완료했다. 정부는 6G 상용 기술 개발 활성화를 위해 625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6G 포럼 등 기술개발 구심체 역할을 할 산학연 협력조직 가동에도 돌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수립, 그동안 원천기술 중심으로 추진해 왔던 6G 연구개발에 더해 관련 소·부·장 및 오픈랜 기술개발을 병행 추진한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6253억원 규모 연구개발(R&D) 예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안테나, 통신 프로토콜 등 6G 핵심 표준기술에 대한 전략적 개발을 통해 글로벌 표준특허 점유율을 30%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6년에는 주요국 통신사, 제조사, 표준전문가, 장관급 정부관계자 등을 국내에 초청한다. 그 동안의 6G 연구성과를 시연하는 프리-6G 페스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정부와 여당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6G 통신 기술 R&D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키로 했다. 국회 논의를 서두르면서 예산 확보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주문했다.
산·학·연 6G 기술개발 구심체인 6G포럼도 출범했다. 6G포럼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삼성전자·LG전자·에릭슨엘지 등 주요 기업과 출연연이 대거 참여한다. 올해 말 6G 기술 표준화와 주파수, 서비스 전방위 영역에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 올해말에는 6G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신업계에는 이동통신 세대 진화를 위해 최소 7~8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2022년부터 본격적인 6G 준비 체계를 가동한 데 이어 2026년 시범 서비스, 2028~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효과적인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6G 기술 개발을 위한 민간 표준화기구 3GPP 워킹그룹 의장에 한국인 2명을 배출하는 등 유리한 고지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민간 중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흐름과 기술 발전 수준을 고려해 시장에 발을 맞춘 6G 상용화 스케줄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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