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IPTV, 클라우드로 더 빨라진다

IP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에서 발표하고 있는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Lab장
IP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에서 발표하고 있는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Lab장

LG유플러스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전환으로 IPTV 경쟁력을 꾀한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5월 업계 최초로 IPTV 플랫폼에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 기술 적용을 시작, 지난달 적용을 완료했다. 미디어 플랫폼 운영 안정성을 높이며 IPTV 품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MSA는 IPTV 플랫폼을 작은 서비스 단위로 잘게 분할해 운영하는 설계 기술이다. 개발·배포·유지보수 신속성과 효율성 향상을 도모해 클라우드 활용 이점을 극대화한다.

기존 IPTV 플랫폼은 시스템을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 형태로 개발하는 모놀리식 방식으로 운영됐다. 주요 애플리케이션(앱)이 대부분 기능을 수용하기 때문에 수많은 서비스 개편을 거치며 애플리케이션이 커지고 복잡해져 사소한 기능 추가·변경 시 플랫폼 내 여러 영역을 수정해야 했다.

또 부분적인 문제 발생 시 전체 시스템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수정 사항을 실제 플랫폼에 적용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MSA 도입으로 LG유플러스는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간편하게 추가·개선하고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해결 가능하다. △개발 속도 7배 개선 △고객 품질불만 1~2일 내 신속 해결 △하루에 수백번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는 역량 및 환경 확보 △클라우드 인프라 1~2시간 내 구축 △대량 접속으로 인한 품질저하 방지 등을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개발 인재와 기술 역량을 지속 확보할 방침이다. CTO 조직 내 직접 개발자 100여명이 클라우드 기반 MSA 서비스 개발에 투입됐다. 회사는 앞으로도 클라우드 인력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방송미디어 산업 전반에 클라우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클라우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내재화하려는 포석이다.

LG유플러스는 IPTV 앞단은 물론 타 방송 미디어 플랫폼을 MSA로 차근차근 전환할 예정이다. 앞단에도 MSA 기술이 적용되면 고객이 체감하는 이용경험 혁신 정도가 남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Lab장은 “넷플릭스의 사용자 환경(UI)이 고객 인지 없이 수차례 바뀌고 있는 것처럼 LG유플러스도 궁극적으로 그런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IPTV와 모바일TV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로 MSA를 확대해 전사 서비스 품질을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