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는 종로학원과 공동으로 총 10회에 걸쳐 국내 대학 이공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한다. 마지막 순서는 이공계 대학 학과 선호도다.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이공계 학과 선호도는 우선 학과별 지원 상황 자료가 참고가 될 수 있다. 수시전형의 지원상황은 수능 최저적용 여부, 면접여부, 면접이 수능전 또는 수능후에 실시되는지 등의 여러 변수가 작용되기 때문에 단순 지원상황만 가지고서는 선호도가 높다고 특정하기 어렵다. 정시 또한 가나다군별 위치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나, 수시보다는 상대적으로 변수가 줄어 정시 지원 상황을 토대로 선호도를 분석했다.
〈이공계 기획 순서〉
①대기업 연계 반도체 계약학과
②첨단 혁신융합 인재-미래자동차·지능형로봇
③첨단 혁신융합 인재-항공·드론
④첨단 혁신융합 인재-차세대반도체·이차전지
⑤첨단 혁신융합 인재-디지털AI·빅데이터
⑥첨단 혁신융합 인재-환경·에너지
⑦6대 이공계 특수대학 집중 분석
⑧40년 이공계 인기대학 변천 상황
⑨이공계 중심으로 재편되는 일반대학
⑩이공계 대학 학과 선호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최근 3년간 경쟁률이 높은 상위 3개 이공계 학과 1위는 2021학년도 생명·컴퓨터·에너지 관련 학과에서 2022학년도 AI관련 학과, 2023학년도에는 컴퓨터 관련 학과로 정시 경쟁률 토대 선호도가 변화됐다.
2021학년도 주요 10개 대학 상위 3개 학과 중 1위는 생명·컴퓨터·에너지관련 학과가 공동으로 많았고, 2위 식품·의류·건축·수학 관련 학과다. 2022학년도 1위는 AI관련 학과, 2위 생명·컴퓨터 관련 학과, 3위 수학·지구과학 관련 학과다. AI관련 학과가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2023학년도 1위는 컴퓨터 관련 학과, 2위는 반도체 관련 학과, 3위는 AI 관련 학과, 4위 에너지·데이터통계·화학 관련 학과다. 컴퓨터, 반도체 관련 학과로 크게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이공계 관련 학과 주요 10개 대학 기준으로 컴퓨터 관련 학과가 꾸준히 3위권 이내에서 뚜렷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AI·반도체 관련 학과가 신설되면서 새로운 상위권 학과군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특징을 보였다.
건축, 전기전자, 기계 관련 학과는 상위권 학과에서 벗어났다. 서울·고려·연세대(SKY권)에서 학교 학과별 선호도는 2023학년도 기준으로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3.5대 1, 컴퓨터공학부 3.3대 1, 의류학과 3.1대 1 순이었다.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6.7대 1, 시스템반도체공학과 6.5대 1, IT융합공학과 5.4대 1 순이고, 고려대는 차세대통신학과 7.3대 1, 반도체공학과 6.7대 1, 데이터과학과 5.9대 1 순이다.
이외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5.9대 1,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11.2대 1,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11.9대 1, 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 30.6대 1, 경희대 생물학과 4.9대 1, 이화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6.1대 1, 서울시립대 융합응용화학과 7.9대 1로 각 대학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학과였다.
입시 결과와 선호도 학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서울대의 경우 2023학년도 정시 기준으로 경쟁률은 에너지자원공학과가 가장 높았으나, 실제 점수는 수리과학부가 국수탐 백분위 평균 기준 97.8점으로 가장 높다. 컴퓨터공학부가 선호도 2위였지만, 합격점수 2위는 통계학과가 97.0점으로 나타났다. 의류학과는 선호도, 합격점수 각각 3위로 동일했다.
연세대의 경우 선호도 1위는 실내건축학과였지만, 합격점수 1위는 96점대인 인공지능학과였다. 고려대는 선호도 1위가 차세대통신학과였지만, 합격점수에서는 반도체공학과가 97.7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차세대통신학과 합격점수는 96.8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성균관대는 소프트웨어학과가 선호도 1위였지만, 실제 합격점수 상으로는 96.0점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였다. 소프트웨어학과는 합격점수 95.0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서강대는 선호도, 합격점수 모두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1위를 차지했고, 선호도 3위였던 컴퓨터공학과가 합격점수에서는 93.0점으로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한양대는 반도체공학과가 선호도 1위였고, 합격점수에서 1위는 96.3점으로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다. 선호도 1위 반도체공학과는 합격점수 상에서는 95.3점으로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다음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중앙대는 선호도 1위에서 전자전기공학부였고, 합격점수 1위는 92.4점인 AI학과가 차지했다. 전자전기공학부 합격점수는 92.2점으로 AI학과 다음으로 높았다.
이화여대는 데이터사이언스학과가 선호도 1위, 합격점수 또한 91.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희대는 생물학과, 화학과, 지리학과 선호순이었지만, 실제 합격점수에서는 한약학과 92.0점, 약과학과 90.0점, 정보디스플레이학과 89.7점으로 선호학과, 합격점수가 순위가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한약학과, 약과학과는 한의대, 약대가 아닌 일반학과다.
전체적인 상황으로 볼 때 최근 반도체, 첨단학과, 컴퓨터·소프트웨어, 인공지능 학과 등에서 선호도, 합격점수가 모두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이들 학과들은 정부정책, 대기업과 연계돼 선호도, 합격점수에서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이공계 최상위권의 위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sungho7204@naver.com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