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에 ‘K블록버스터’를 노리는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글로벌 빅파마 대상 기술이전과 벤처캐피털 대상 투자유치에 집중한다. 투자 위축으로 냉기가 돌았던 바이오 업계에 정부의 대대적인 바이오산업 육성정책 발표와 글로벌 빅 이벤트가 겹치면서 모처럼 훈풍이 부는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하는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는 세계 60개 이상 국가에서 40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한다. 바이오·제약 분야 전문가 1만4000명 이상이 참석한다. 기업 간 기술이전과 투자유치 등의 목적으로 약 4만4000건 이상 파트너 회의가 예정됐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단독부스를 꾸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특히 삼성바이오는 11년 연속 행사 참가로 참가기업 중 두 번째 큰 부스(167㎡)를 설치했다. 롯데바이오는 이 분야 신생기업인 만큼 미국 시라큐스 플랜트 인수 후 순조로운 공장 가동과 국내 새 공장 설립 등을 글로벌 고객사에 적극 설명하며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차바이오텍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는 단독부스를 꾸리고 30개 이상 고객사와 잠재 고객사 대상으로 3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텍사스에 위치한 마티카 바이오 CDMO 시설과 공정을 전시장에서 볼 수 있도록 온라인 가상투어도 준비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기술이전 시도도 활발하게 벌어질 예정이다.
단독부스를 꾸린 셀트리온은 실무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접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바이오 허브인 보스턴의 투자 동향을 살피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차바이오그룹은 계열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차바이오텍, 차백신연구소가 글로벌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한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면역증강제 플랫폼과 임상 파이프라인을 별도 발표 세션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차바이오텍은 세포치료제 개발 현황을 알리고 기술이전, 공동개발 등을 논의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처음으로 동시에 전시부스를 꾸리고 글로벌 빅파마와 파트너링 추진 시도를 한다. 박소연 회장이 글로벌 기업·투자사 상대로 직접 기업설명(IR)에 나서 유럽 품목허가 신청을 앞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HD201)’, 15만4000리터 규모 CDMO 경쟁력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최근 혁신 진단 기술을 인수하며 본격화한 신규 사업을 처음 선보인다. 또 폐암 파이프라인 관련 기업들을 만나 기술이전을 논의하는 등 공동개발, 신규과제 도입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개발 기회를 모색한다.
한국바이오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서울시 서울투자청은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전방위 지원한다. 한국바이오협회와 코트라는 공동으로 한국관을 꾸리고 기술력 있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사업 확대 기회를 지원한다. 서울투자청은 현지 바이오 클러스터 내 글로벌 빅파마와 주요 투자자 등 100개사를 초청해 국내 10개 기업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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