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둔화를 돌파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5G 이동통신 장비 등을 집중 지원한다. 동남아·중동 지역에 디지털수출 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현장을 직접 챙기며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5일 경제부총리 주재 서비스산업발전TF에서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디지털을 중심으로 최근 수출 부진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수출 품목과 관련, 정부는 서비스형 SW(SaaS), AI, 메타버스와 AI 반도체, 5G 네트워크 등 ICT 장비·부품을 집중 수출항목으로 육성한다. 디지털 전환·플랫폼정부를 통해 창출된 우수 성과 등을 수출 유망 품목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AI 개발 프로젝트를 내년 신설하고, 국산 AI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바우처를 지원한다. OTT 해외 진출을 위해 내년 해외 진출형 콘텐츠 제작지원시 지원금액을 확대한다.
수출 지역과 관련,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와 같이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고 청년인구 비율이 높은 중동, 아세안,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이달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파견해 국내 디지털 기업 수출을 지원한다. 국내 의료AI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조성을 위해 동남아 국가와 현지병원 교차 검증, 인·허가 등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10월에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개척단을 파견해 네옴시티 프로젝트, UAE 국부펀드 투자 등 우리 기업이 중동의 다양한 디지털 비즈니스 수주 기회를 확보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중동진출 거점으로 UAE에 IT지원센터도 설립한다.
수출 지원체계와 관련, 정부는 디지털 혁신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독립 전문기관을 이달 출범해 컨설팅·매칭, 조인트벤처 설립 등 종합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출·무역보험 등 지원체계를 적극 강화하는 한편, 월드IT쇼와 제페토, 이프랜드 등 온·오프라인 공간을 수출 상담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같은 전략 실현을 위해 당장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을 단장으로 국내 디지털 분야 100여개 기업과 전문기관이 디지털수출 개척단을 구성한다. 이번주부터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을 방문해 지원활동을 시작한다.
박 차관은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는 큰 기회요인을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품목,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ICT수출 품목을 조정하는 등 통계체계도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정부, ICT 수출 둔화 돌파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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