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클레어, 두민 작가 개인전 'Variation Story' 개최…오는 23일까지

- 추상과 구상,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확장된 작품세계 선보여
- 주사위 연작 등 회화 작품 36점 전시

사진=제인클레어 제공
사진=제인클레어 제공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제인클레어(공동대표 이상비∙김기림)가 6월 10일부터 23일까지 두민 작가의 개인전 ‘Variation Story’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그의 12번째 개인전으로 총 36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극사실적 표현기법을 사용한 주사위를 통해 인간의 긍정적인 욕망과 열정을 표현해 온 두민 작가는 2020년 이후 주사위와 점, 선, 면을 주제로 추상적 표현을 더하여 '잘 그리는 그림'을 넘어 회화 본연의 작업에 집중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두민 작가의 작품 시리즈로는 [fortune], [enjoy the moment], [the boundary of Fantasy], [Real to virtual transition], [Virtual-Real Interaction]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Variation Story]는 작가가 2023년부터 시작한 시리즈로 추상과 구상, 실재와 가상 등 경계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 온 작가의 생각과 철학, 예술론을 있는 그대로 전해준다.

작품은 극사실과 추상의 경계를 오가며 대상과 그림자의 경계를 뒤집고 변주하는 회화적 언어를 채택하고 있다. 평면 회화 두 개에는 가상과 실재가 공존하고, 구상과 추상이 만나는 경계에 물리적인 입체공간이 공존하는 등 회화적 일루전과 실재가 함께 뒤엉켜 변주된다.

두민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이번 작업은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또 한 번의 지진을 기꺼이 기쁘게 받아들이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경계선 위에서 나는 비로소 편안하다"며 변화된 작품 세계에 대해 언급했다.

두민 작가는 AI와 협업한 1호 화가로서도 명성이 높다. 그는 2019년, 독도를 소재로 AI와 협업한 작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회화 기법에 대한 논의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극사실주의에서 추상으로 점차 변화해가고 있는 작품세계에 영상미디어와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표현기법을 더하며 회화의 영역을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두민 작가는 "평균 2~3년 주기로 계속 변화해 온 주사위 작업이 또 한 번 변곡점을 맞이한 것"이라며 "AI작업과 주사위 작업은 아슬아슬한 경계를 무대로 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작업에 지속적으로 도전 하겠다"고 밝혔다.

제인클레어 관계자는 “두민 작가의 그림에는 끊임없이 변주되는 우리 삶의 이야기가 투영돼 있다. 알 수 없는 미래로 던져진 주사위처럼, 사방으로 확장하는 생(生)의 의지와 에너지를 작품들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6년 대구에서 출생한 두민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예술의 전당 한가람 개인전, 2009년 가나아트강남 개인전 등을 시작으로 수많은 그룹전과 국내외 아트페어에 초대됐다. 작가의 작품은 파라다이스호텔 카지노, 한컴 금거래소, 더 하리 홍콩, 금융감독원, 동북아재단, 리본병원, 365mc 병원, 대성건설 등에 소장돼 있다.

제인클레어는 2022년 스페이스 제인앤클레어로 시작해 2023년 제인클레어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약 130평 규모의 공간을 바탕으로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 기획, 아트페어, 작품 컨설팅 제안, 각종 문화 이벤트, 공간 대관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