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UAM 환경 잘 설계해야

날아 다니는 택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도전한다. 제주도 인천시 광주시 진주시 등 다양하다. 여객 뿐 아니라 화물 운송, 택배 등 갖가지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가장 빠른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불과 2년도 남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드론 산업을 활성화를 위한 우리나라 준비 수준이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라는 조사가 나왔다. 충격적이다. 물론 한국은 드론관련 항공규제에 비해 기술·산업적 준비도가 우수하다. 합리적 규제가 뒷받침되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재 드론 등 도심항공교통(UAM) 관련법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U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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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영국 BT그룹에 의뢰해 진행한 ‘드론 준비도 조사’에서 한국은 12개국 중 최하위다. 스위스는 종합 드론 준비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가 70점으로 2위, 독일·프랑스·핀란드가 68점으로 공동 3위, 일본이 67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UAM은 단순 교통수단을 넘어선다. 국가교통 체계를 다시 설계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중앙 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관련부처인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준비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국내 전문가들은 UAM·드론 관련 국내 산업·기술 기반이 우수한만큼, 상용화를 위한 제도 도입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국회에는 UAM 특별법이 발의돼 안전규제 등을 명시하고 있지만, 아직 통과되지 않은 상태다. 안정적 UAM 비행을 위한 주파수도 결정되지 않았다.

UAM은 아무도 가보지 않는 길이다. 표준화 된 신호체계 및 주파수 정책이 중요하다.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시범 운용 초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