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반도체 연구·교육·실증 선도도시 도약…인재양성 4대 국책사업 유치

대전시 반도체 연구·교육·실증 선도도시 도약…인재양성 4대 국책사업 유치

대전시가 반도체 인재양성 메카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반도체공학대학원, 인공지능(AI)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 반도체공동연구소 등 유치로 연구·교육·실증 선도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전시는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남대학교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인재양성 4대 국책사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160만평 규모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부터, 대전시와 산학연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해 온 결과로 내달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에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대전시는 국책사업 유치를 계기로 세계 최고 반도체 전문 인재양성도시를 조성해 국가 반도체 기술연구 및 인재양성을 견인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각계 지원, 산업계 협력 등에 힘입어 반도체 기술혁신을 이끌 고급 석·박사 인재양성에 나선다. 반도체공학대학원, AI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 등 3개 대학원을 설립해 이번 가을학기부터 석·박사과정 교육을 추진한다.

반도체공학대학원은 215억원을 투입해 소자·소재 및 패키징 분야 기술혁신을 이끌어 낼 고급 석·박사를 2028년까지 225명 양성하고, 최고급 반도체 인재양성 프로그램 및 산학연 교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은 213억원을 투입해 회로·칩 설계 등 다양한 실용화 연구와 산학 공동 프로젝트, 학문분야를 초월한 융합교육·연구를 위해 복수 지도제를 도입해 석·박사 인재 165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양자대학원은 국비 242억원을 투입해 기업, 출연연 등과 협력해 석·박사 대상 양자 특화 전문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핵심인재 180명을 양성할 계획이며, 대전시와 대덕퀀텀밸리 조성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충남대는 358억원을 투입해 캠퍼스 내 반도체 교육·연구·실습 기능을 수행하는 충청권 반도체공동연구소를 구축한다.

공동연구소 운영으로 충청권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장비 직접 사용 교육 프로그램 제공, 반도체산업 전문 인력 제공 및 제품 테스트베드 기술지원, 산학연 공동연구 제고 및 원천 핵심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반도체 기술, 인재, 산업을 골고루 갖춘 과학수도이며 공모사업 선정이 그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준 것”이라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첨단반도체기술센터(ASTC)를 구축해 시스템반도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