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은 특정 산업이 아닌 ‘디지털’과 ‘서비스’를 화두로 삼았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국내 성공모델 확보, 신흥국 중심의 공략에 보다 무게를 둬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외국 기업이 PC나 서버를 구매하지 않는 추세이고 모든 것이 서비스로 진행될 것이므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을 주력으로 삼은 것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실적(성공사례)이 부족하면 해외에서는 공적개발원조(ODA)로만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시장확대를 통한 실적확보와 해외진출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의료, 법률, 모빌리티 등 사회적이견이 많은 혁신산업 분야에서도 결정을 서둘러 안정적 실증 모델을 만들고, 글로벌 수출 서비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세계 모든 산업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디지털 기업들의 글로벌 성장과 더불어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적기라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정책적 대응”이라며 “디지털 전환 수요는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첨단산업보다는 전통산업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