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아바타’, ‘어벤져스’, ‘스타워즈’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속편 개봉을 대거 미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자사의 새로운 영화 일정표를 공개했다.
당초 내년 12월 개봉을 시작으로 2년 마다 속편을 예고한 ‘아바타’ 시리즈는 전편이 연기됐다. ‘아바타 3’는 2025년 12월 19일로, ‘아바타 4’는 2026년에서 2029년 12월 21일로, ‘아바타 5’는 2028년에서 2031년 12월 19일로 각각 미뤄졌다. 2009년 시작한 시리즈가 22년 만에 마무리되는 것.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시리즈도 1년 미뤄졌다. 당초 2025년 5월 개봉 예정이었던 5번째 어벤져스 시리즈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는 2026년 5월 1일 개봉한다. 차례로 이듬해 개봉 예정이었던 6편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도 미뤄져 2027년 5월 7일 개봉을 예정했다.
이 외에도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새 일정 2024년 7월), ‘썬더볼트’(2024년 12월), ‘블레이드’(2025년 2월), ‘판타스틱 포’(2025년 5월) 등 마블 작품 개봉 일정이 대거 변경됐다.
‘스타워즈’ 속편은 2026년 5월 개봉 예정으로, 종전보다 6개월 미뤄졌다. 또 다른 스타워즈 영화는 2027년 12월 개봉 예정이지만, 제목 등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디즈니는 주요 영화들의 개봉 시점을 미룬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외신은 지난달 2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작가조합(WGA)의 파업에 따라 제작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영화를 기다려온 이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대중문화 사이트 메리수는 디즈니의 개봉 연기 소식을 트위터로 전하면서 “2031년에 ‘아바타 5’? 그건 현실에 존재하는 해가 아니다. SF영화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때”라고 말했다.
다만 데드풀과 실사판 모아나는 희소식을 전했다. ‘데드풀3’는 2024년 11월에서 6개월 앞당긴 2024년 5월 개봉할 예정이며, 2017년 애니메이션의 실사 영화인 ‘모아나’는 2025년 6월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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