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024년 위성통신 베타서비스”...평면안테나 경제성으로 차별화

아마존 카이퍼 위성통신 평면안테나
아마존 카이퍼 위성통신 평면안테나

아마존이 2024년 카이퍼 위성통신 베타서비스 계획을 선언했다. 평면안테나를 활용한 저가·고속 위성통신서비스로 스타링크가 장악한 미국·글로벌 위성통신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행보다.

1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카이퍼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현재 없는 전 세계에 고품질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마존 위성통신 카이퍼는 통신 접근권 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제공한다는 목표다. 저비용 안테나 접근 장벽을 낮춘다는 목표다. 표준 가정용 버전 평면안테나랄 개당 400달러 미만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평면안테나는 11인치 정사각형, 1인치 두께, 무게 5파운드 미만이지만 초당 최대 400Mbps를 제공한다. 아마존이 설계한 통신칩으로 구동된다.

제시 CEO는 “아마존은 연내 엔드투엔드 통신 네트워크를 테스트하기 위해 두 개의 프로토타입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며 “2024년에는 상용 고객과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까지 카이퍼에 대해 공유한 내용에 대한 고객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며 아마존에 매우 큰 잠재적 기회를 제공한다고 믿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위성통신 서비스 진출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카이퍼는 총 3000여개 이상 위성을 저궤도에 발사할 예정으로, 아마존은 미국 워싱턴 주 커클랜드에서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아마존은 위성발사 계약을 비롯, 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경제성과 기존 아마존 서비스 결합을 무기로 스타링크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링크 위성안테나 등 단말 가격은 약 600달러다. 정확한 서비스 가격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스타링크에 비해 낮은 서비스 요금을 책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아마존 프라임, 배송 등 기존 서비스와 결합, 보다 저련한 형태로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 대중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