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에 ‘삼성 네트워크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소했다. 가상 무선접속망(vRAN)과 5G 사설망 등 혁신 네트워크 솔루션에 대한 미국내 기업영업(B2B)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개소한 네트워크 혁신센터는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대화형 협업 공간으로, 최신 네트워크 제품을 전시하고 방문자에게 다양한 고급 네트워크 기술을 교육한다.
소비자(B2C) 체험형 매장인 삼성스토어가 있다면, 네트워크 혁신센터는 B2B용 체험형 매장인 셈이다. 미국 대·중·소형 통신사를 위한 vRAN, 고정형무선접속장치(FWA), 5G 사설망(5G 특화망) 등을 갖췄다. 5G 네트워크 솔루션과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서비스를 사용사례 중심으로 시연·설명한다.
vRAN 기술 데모를 통해 고객은 네트워크 유연성, 효율성, 최적화 등 분야에서 제공하는 이점을 실제 사용사례 데이터를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5G 망을 유선망처럼 활용하는 FWA 시나리오도 확인 가능하다.
제조현장에 구축된 사설 5G 네트워크의 저지연 성능, 향상된 적용 범위와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하는 데모를 제공한다. 5G 사설망이 적용된 터빈 제조 현장을 가상으로 구현, 사설망 인프라를 이용해 문제를 진단하는 등 디지털 트윈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혁신센터는 전용 현장 테스트 랩도 제공한다. 테스트랩은 협력사와 고객사 협업을 지원한다. 영상을 통해 삼성 네트워크의 역사, 가상 코어(vCore) 솔루션 및 네트워크 서비스를 보여주고 RAN 실내·실외 네트워크 솔루션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네트워크장비 제조사가 B2B 전용 체험공간을 개설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 시장 B2B 구매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고객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삼성 네트워크 사업부는 1999년부터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거대 이통사와 케이블TV, 일반 기업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고객사가 삼성 네트워크 제품에 대해 궁금증이 있을 때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센터는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협업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첨단 네트워크 기술로 가능한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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