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지명했다. 공석인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에는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내정했다. 차관 12명도 대폭 교체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인사를 발표했다.
김 실장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또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국제정치, 또 통일정책 분야의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정부에서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후보자가 원칙있는 대북정책과 일관성있는 통일전략 추진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선 “40년 가까이 검사 및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정통 법조인”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부패 방지 및 청렴 주관 기관으로서 국민권익위원회의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책임자라고 판단했다. 권익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전 의원이 지난 27일 임기를 모두 마치고 퇴임했다.
장관급과 달리 차관급 인사는 대폭 단행했다.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김완섭 예산실장을 승진 임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조성경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비서관을 배치했다. 외교부 제2차관과 통일부 차관에는 각각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와 문승현 주태국 대사가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발탁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한훈 통계청장, 환경부 차관은 임상준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비서관,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성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임명됐다. 국토교통부 제1·2차관은 김오진 대통령비서실 관리비서관과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 해양수산부 차관은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이 투입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오기웅 기획조정실장이 승진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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