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국제전화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전화 수신 시 음성으로 국제전화임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7월부터 제공한다.
또, 과기정통부는 국내에 있는 이용자 전화번호가 도용돼 해외 로밍 형태로 수신되는 것을 자동 차단하는 서비스도 같은달부터 제공한다.
서비스는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보이스피싱 통신분야 대책'의 후속조치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중국 등에 해외 콜센터를 설치한 후 범죄추적·수사 등이 어려운 국제전화를 악용하는 행태를 예방하기 위해 기획·개발했다.
이통3사는 7월부터 국제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단말기 화면에 '국제전화(한글)' 안내뿐만 아니라 동시에 통화 연결 시 수신자에게 “국제전화입니다” 또는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입니다.” 라는 음성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알뜰폰 사용자에게도 동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범죄조직이 국내에 있는 이용자의 전화번호를 도용하여 해외 로밍 형태로 전화번호를 거짓 표시해 가족을 사칭하는 등 보이스피싱에 악용하는 행위를 예방한다. 국내에 있는 것이 명확한 경우 해당 번호의 정상로밍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국제전화 수신을 차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융복합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를 악용 하여 이동통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수법이 더욱 교묘화, 정교화되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디지털 시대에 통신서비스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이통사, 제조사, 관련 부처 등과 협력해 기술개발, 제도 마련 등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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