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는 200곳이 넘는 국내 중소기업이 지난 2018년부터 추진 중인 '나노융합기반고도화 사업' 지원을 받아 시제품 제작, 성능평가 등 제품 상용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는 우리나라 △전북나노기술집적센터 △광주나노기술집적센터 △나노융합기술원 △나노공정기술센터 △나노종합기술원 △한국나노기술원 등 6개 국가나노인프라 시설의 역량을 결집해 산·학·연 나노관련자들에게 기초연구, 시제품 제작 및 성능평가, 양산 등에 필요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
나노융합기반고도화사업은 나노기술분야 중소기업에 수요자 맞춤형 나노응용제품 제조공정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6개 국가나노인프라 시설은 국내 주요 거점에 구축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전국에 첨단 소자와 소재부품 개발, 자립화 지원이 가능하다.
이들 나노인프라가 보유 장비와 기술을 활용해 일괄 제조 공정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또 기업 시제품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표면분석·구조분석·소자분석(분량분석 및 특성평가), 공인시험서비스(KOLAS) 등 다양한 측정 및 분석 장비 활용을 지원한다.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업 공백기술과 기타 에로기술 기술자문, 기관별 특화·주력 기술 분야를 활용한 다양한 나노기술 서비스도 제공한다.
2018년 이래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받았다. 시제품 제작 지원의 경우 현시점까지 191건에 달한다. 측정 및 분석 지원은 34건이고, 기술 자문은 390건이나 된다.
이런 나노융합기반고도화사업은 우리 경제와 사회에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노기술 산업화 촉진으로 차세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첨단바이오, 5세대(5G)·6세대(6G) 통신 등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한다.
또 나노융합산업은 물론 관련 국내 제조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활로 개척 가능성을 높인다. 당연히 제품 상용화 기업의 매출 증가, 이에 따른 신규고용 등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사업 지원에 힘입은 우수성과도 이미 나오기 시작한 지 오래다. 5일 진행된 '나노코리아 2023 어워드' 산업기술부문 수상 제품에도 이들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은 프로의 'TFF 파장필터가 결합된 어레이 광모듈'이 대표적이다. 프로는 TFF 파장 필터 패키징 기술과 나노패턴기술 기반 어레이 광멀티플렉서칩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광모듈을 제작하면서, 광주나노기술집적센터로부터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았다.
센서테크는 '가시광에 반응하지 않는 초고감도 자외선 센서'를 이뤄 나노코리아 조직위원장상을 수상했는데, 나노종합기술원으로부터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았다.
에이엔케이는 3D 세포배양기판인 '팜셀'을 개발, 역시 나노코리아 조직위원장상을 받았다. 한국나노기술원 시제품 제작 지원에 힘입어 실리카 나노입자를 노광 점착법으로 구현한 미세패턴 부착형 3D 세포 조직 대량 기판을 제작할 수 있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