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굿우드 페스티벌서 공개 행사
브랜드 기술력·모터 스포츠 경험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도 바꿀것”
현대차가 고성능 'N브랜드'의 첫 전기차 '아이오닉5N'을 선보이며 미래 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N브랜드를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확대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 선두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이오닉5N 세계 최초 공개행사에 직접 참석하며 고성능 전기차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서식스주에서 열린 글로벌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N브랜드의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5N을 처음 공개했다. 아이오닉5N은 세계 최초로 650마력, 제로백 3.4초, 최대토크 770Nm를 제공하는 고성능 전기차로 연내 출시 예정이다.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이 자리했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3'에도 참석해 N브랜드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모델 전시장을 둘러보는 등 고성능 차량 사업에 지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이오닉5N은 아반떼N, 쏘나타N을 잇는 것으로 N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모델이다. 현재까지 나온 양산형 전기차 가운데 주행 성능이 가장 높다. 기존에는 500~600마력이 최고치였다. 현대차는 4륜 구동, 고전압 배터리, 고성능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N브랜드 최초의 다양한 전기차 전용 기술을 적용, 업계 최고 수준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N 출시로 전기차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대중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전기차 분야에서 전용 브랜드(아이오닉)와 고성능 브랜드(N)를 함께 보유한 곳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장 사장은 발표장에서 “고성능N은 현대차 기술력의 중심으로 현대차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N브랜드 기술력과 모터 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은 과거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해 전기차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N에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더해 슈퍼카 수준의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코너링 악동'(곡선로 주행능력),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 등 N브랜드 3대 핵심 요소를 모두 갖췄다. 틸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모터스포츠 사업부장은 “아이오닉5N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고 첨단 기술을 적용해 운전의 재미를 한단계 끌어올린 고성능 전기차”라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흩어졌던 연구, 개발, 소프트웨어 등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고성능 전동화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전동화에 35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평균 4조원을 투자해 아이오닉 등 전동화 인기 모델의 고성능 라인업을 강화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