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가 차량용반도체와 배선·박막공정을 국가 반도체 인재양성 특화 분야로 설정했다.
부산대 반도체공동연구소(소장 이성식 전자공학과 교수)는 교육부 반도체공동연구사업 특화 분야로 '차량용반도체(응용 특화)'와 '배선·박막(공정 특화)'을 설정하고, 교육부 및 반도체공동연구소협의체와 세부 협의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교육, 연구, 실습이 한 번에 가능한 전국 단위 반도체 인재양성 인프라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반도체 초격차를 이끌 '10년간 15만명 반도체 인재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교육부는 지난 5월 서울대(허브 대학)를 비롯해 4개 국립대(전남대-1권역, 부산대-2권역, 경북대-3권역, 충남대-4권역)를 권역 거점 반도체공동연구소 설치 운영대학으로 지정했다.
권역 반도체공동연구소는 국비 164억원을 지원받아 특화 분야에 초점을 맞춰 반도체팹과 전국 개방형 공정 서비스 연결망을 구축한다. 기업, 대학, 기관 등 수요처에 반도체 교육·연구·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대 외에 전남대는 시스템반도체(응용)와 패키징(공정), 경북대는 전력반도체(응용)와 식각·증착(공정), 충남대는 초실감용나노반도체(응용)와 증착(공정)을 특화분야로 설정했다.
부산대는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총장 직할 기관으로 두고, 팹 설계와 구축, 운영을 대학 차원에서 집중 지원한다.
부산 기장군 전력반도체 클러스터 입주기업과 산학협력을 시작으로 권역내 15개 반도체학과와 학점 공유, 비교과과정 및 반도체 공정 캠프 공동 운영 등 중장기 동남권 차량용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부산과 울산, 경남, 제주까지 권역 대학을 아우르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반도체 교육과 연구를 선도하는 공적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팹 건립과 운영 활성화, 향후 재정 자립화까지 대학 차원의 행정 재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와 5개 반도체공동연구소 대학은 지난 20일 서울대에서 반도체공동연구소협의체를 결성했다. 협의체는 특화분야 조정을 비롯해 반도체 교육·실습 기획, 장비 선정과 설치, 연구소 운영과 프로그램 개발 등 각 연구소를 연계해 하나의 완성된 공동연구소 형태로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교육부와 협의체는 각 연구소 특화 분야 확정 후 팹 설계에 착수해 2025년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