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을 앞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 4만3000명을 맞이할 디지털 인프라와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28일 전북 부안금 새만금 잼버리 대회 현장을 방문해 현장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세계잼버리는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며 세계 158개국 4만3000명이 참여한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잼버리는 청소년들의 '문화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자연에서 야영활동을 통해 각국 청소년들과 문화를 교류하며 우정을 쌓을 기회다.
세계잼버리에는 청소년들이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가 꾸며졌다. 이 장관은 확장현실(XR)·메타버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과 망원경·태양관측카드 등 과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동천체과학관을 방문했다.
이 장관은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은 대한민국의 최신 디지털 콘텐츠를 오감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곳”이라며 “새만금 잼버리에 찾아오는 청소년들이 꿈과 미래를 그리고 대한민국 디지털을 기억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편리하고 안전한 대회를 위한 통신·정보보호 인프라도 빈틈없이 갖췄다. 특히 다중밀집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28㎓ 5G 기지국을 활용한다. 잼버리 행사장에서 영외활동장으로 이동동선을 고려한 무선망 용량을 증설했다는 설명이다. 영내 5G 6656명, LTE 2만8500명 수용 가능한 수준이다. 이날 이 장관은 와이파이 속도를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잼버리 병원, 종합상황실 등이 운영되는 복합시설인 글로벌리더센터에서는 실내 방역 및 다과 서빙을 위한 자율주행로봇이 마련됐다.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기술이 적용된 CCTV 관제센터를 마련해 행사기간 중 화재, 금지구역 침입 사고 발생을 자동 감지한다.
대회기간 중 국제우편서비스를 제공하고 BTS 우표 등 각종 우편상품을 판매할 예정인 잼버리 우편스토어도 잼버리 참가 청소년 시선을 끌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잼버리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디지털휴먼 홍보대사를 제작하는 등 새만금 잼버리를 알리기 위해 디지털 기반 홍보를 지원해왔다.
이 장관은 “잼버리 대회 기간 동안 많은 청소년들이 우리나라 첨단 디지털 기술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대회 마지막까지 조직위와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안=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