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박스, 국제항공 One-ID 시장 본격 진출 선언…인천국제공항 '스마트 패스' 오픈

씨유박스가 인천국제공항에 구축한 스마트패스 시스템
씨유박스가 인천국제공항에 구축한 스마트패스 시스템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대표 남운성)는 오는 8월 1일부로 조직개편을 단행,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사업 담당자를 주축으로 해외영업 전담팀을 새롭게 셋팅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원아이디(One-ID)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원아이디 서비스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명명한 신분확인시스템으로 승객이 공항을 이용할 때 여권 정보와 티켓 정보를 얼굴 정보와 묶어, 보안요원의 신원확인 시 여권과 티켓 제시 없이 얼굴인식만으로 통과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승객은 여권과 비행기표를 보여주는 번거로움을 덜고 신분 확인에 따른 대기시간도 줄어들어 공항 이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 공항 운영 관점에서도 사람의 고유한 얼굴 정보를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위변조·복제가 어려워 타인의 정보를 이용한 항공기 탑승 시도를 막을 수 있다. 항공보안 수준을 크게 개선해 공항 건물의 효율성도 크게 나아지는 장점이 있다.

IATA에서는 회원사에 원아이디 서비스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애틀랜타, 하이드로, 창이 등 전세계 주요 공항들은 이미 상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 보딩 등 일부 구간에만 얼굴인식을 사용하고 있고 QR 코드와 병행하는 등 체크인에서 보딩에 이르는 비행기 탑승 관련 전 구간에 원아이디 시스템이 도입된 경우는 드문 상황이다.

회사는 최근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항공여행시장이 정상화됨에 따라 원아이디 시스템 도입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씨유박스는 인천국제공항의 스마트패스(One-ID) 서비스가 지난 28일 오픈함에 따라 국내 여객 승객들은 물론 전 세계 공항 관계자들의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지난해 4월부터 올 7월까지 스마트패스 1차 사업자로 참여, 얼굴인식 알고리즘과 키오스크, 게이트 등 관련 장비를 납품한 바 있다. 시스템 핵심인 얼굴인식 알고리즘과 얼굴인식 관련 장비를 모두 자체 개발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드물게 원아이디 시스템 관련 모든 종류를 갖추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은 10년 넘게 글로벌 공항 서비스 1위를 기록할 만큼 세계 최고의 공항이다. 공항 산업 관계자들에게 이번에 보여주는 스마트패스 서비스와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에 관한 관심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 경쟁 공항과 달리 체크인에서부터 보딩에 이르기까지 거의 대부분의 구간에 얼굴인식 기술을 적용해 완벽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또 한 번 공항 서비스 측면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앞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유박스는 스마트패스 1차 사업 종료와 함께 2차 사업에도 참여, 얼굴인식 알고리즘 및 장비를 공급한다. 2차 사업은 2025년까지 공항 전체로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확장하는 사업이다.

회사 측은 “1차 사업 수행 경험과 AI 기업으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KT 컨소시엄을 통해 2차 사업에도 자사 얼굴인식 알고리즘과 얼굴인식 장비를 공급한다”면서 “원아이디 시스템 하면 씨유박스가 떠오를 수 있도록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