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시리즈와 야구 라인업 등 게임 사업 호조와 미디어 콘텐츠 부분 실적 가세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신작·기존작 마케팅 강화 기조에 따른 비용 증가와 신규 사업 확대로 인한 인건비 반영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손실이 발생했다.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62% 이상 줄였다.
컴투스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 2283억원, 영업손익 56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8.1%, 전분기 대비 18.5% 증가한 매출 수치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576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2분기 게임 사업 중 역할수행게임(RPG) 매출은 1164억원, 스포츠게임 매출은 38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12.6% 늘어난 수치다. 캐주얼 게임 매출은 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2.1% 줄었다.
올 하반기 컴투스는 게임 사업 성과를 더욱 높이고 신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제반 비용 안정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글로벌 장기 흥행을 이어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더불어 탄탄한 야구게임 기반 위에 최근 출시한 신작 라인업 가세로 게임 부문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7월 출시한 MLB9이닝스 라이벌은 일본에서의 괄목할 성과를 필두로 한국, 미국, 대만 등 주요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제노니아, 낚시의 신: 크루, 미니게임천국 등의 신작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장르 다변화, 유저층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인원 메타버스 '컴투버스' 역시 컨벤션 센터와 주요 파트너사 서비스 등으로 확장하며 컴투스가 지향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버스는 1일 첫 커뮤니티 공간 서비스 SPAXE(스페이스)를 론칭했다.
제작 전반을 아우르는 탄탄한 밸류체인을 갖춘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도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작 영화 및 드라마를 선보인다. 마이뮤직테이스트 또한 K팝 공연 및 관련 커머스 사업 등을 확대한다.
남재관 컴투스 경영전략부문장은 “2분기 라이브 게임과 신작출시 효과로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하며 지속 성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게임 사업 부문 성과를 극대화하면서 마케팅 등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이익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컴투스홀딩스는 2분기 매출 323억원, 영업손실 124억원, 당기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나 '제노니아'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되며 손익 지표가 부진했다.
하반기에는 제노니아와 더불어 'MLB 퍼펙트이닝 23', '이터널 삼국지',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2023' 등 주요 게임이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수집형 RPG 신작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와 '3세대 키우기' RPG '알케미스트(가칭)'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