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파이로 추정되는 여성이 우크라이나 군부대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정보를 빼내려다가 우크라이나 당국에 붙잡혔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성명을 통해 지난달 말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면서 이와 관련 러시아 정보원 1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SBU에 따르면 암살 시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콜라이우 지역을 방문한 당시에 있었다. SBU는 러시아 정보원으로 추측되는 여성이 “대통령의 최근 방문 전날 계획된 방문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의자가) 이 지역에서 국가 원수(젤렌스키 대통령) 이동 경로의 대략적인 위치 목록과 시간을 파악하려고 했다”며 보안국 요원들이 이같은 '체제 전복 활동'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추가 보안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SBU는 이 용의자의 통신을 감시하면서 이 용의자가 전자전 시스템과 탄약고 위치를 식별하는 임무도 맡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 용의자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오차키우에 거주하며 이 지역 군 부대내 매장에서 판매원으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일대를 돌아다니며 우크라이나 목표물의 위치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SBU는 이 용의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만약 용의자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12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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