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USB-C 타입 아이폰 첫 채택할 듯... EU 규제 영향

USB-C 타입 아이폰으로 추정되는 사진(사진=애플 인사이더)
USB-C 타입 아이폰으로 추정되는 사진(사진=애플 인사이더)

애플이 USB-C 타입 아이폰을 처음으로 채택할 전망이다.

애플은 내달 12일 언팩 행사를 열고 USB-C 충전단자를 사용한 아이폰15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USB-C 타입 충전단자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유출됐다. 애플은 아이패드 등 다른 제품에 USB-C 충전 방식을 채택했지만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14 시리즈까지도 라이트닝 충전 타입을 고집해 왔다.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유럽연합(EU) 환경 규제 영향이다. EU는 전자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모든 신규 휴대기기 충전 단자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하는 법안을 작년에 통과시켰다.

애플은 지금까지 라이트닝 충전 방식을 고집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유럽 수출을 위해 아이폰 15 시리즈는 충전 방식을 USB-C 타입으로 바꿔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규제 때문에 충전 방식을 바꾸지만 소비자 편리성은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 주된 불만 중 하나가 충전 타입이었다. 다른 스마트폰은 USB-C 타입으로 여타 다른 충전기로도 손쉽게 충전이 가능한 반면 아이폰은 호환이 불가했다.

한편 아이폰 15는 내달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같은 달 15일경 사전 주문이 시작되고 이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22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이밖에도 디스플레이 테두리 부분인 베젤이 기존 2.2mm(밀리미터)에서 1.55mm로 얇아져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스마트폰 사상 가장 얇은 베젤이다. 갤럭시 Z 플립5·폴드5는 넓어진 외부 디스플레이인 '플렉스 윈도우'를 앞세워 역대 최고 폴더블 사전 판매량인 102만대가 팔린 바 있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