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말 KT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글래스루이스와 ISS 등 유력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가 김영섭 KT 대표이사 후보 선임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김 후보 CEO 선임안건 통과에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해석된다.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주주들에 대한 보고서에서 KT 임시주총에 상정된 △김영섭 대표이사 선임 △서창석 사내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4개 안건을 모두 찬성했다.
KT는 이달 30일 서울시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KT 이사회는 김영섭 후보를 '미래성장을 견인할 ICT 전문성과 부실 사업 정리 등 경영전문성, 인재가 우대받는 기업문화 정착' 등의 이유로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김 후보는 KT 단독 CEO후보로 이사회 추천을 받은 이후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 후보는 '네트워크 전문성과 오랜 경험'을 이유로 들었다.
글래스루이스와 ISS의 의견은 KT 지분 약 44%를 보유한 외국인 주주들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김 후보의 KT CEO 선임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앞서 KT노동조합도 김 후보에 대해 찬성의견을 표명했다. 김 후보는 주총 특별결의에 의거해 의결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을 얻으면 KT CEO로 선임된다. 임기는 2026년 정기주주총회까지다.
김 후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를 거쳐 2014년에는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2015년~2022년까지 LG CNS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지난달 KT CEO 공모에 도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단독후보에 선임됐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