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루트(대표 김이솔)는 국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전통문화산업을 소개하는 플랫폼 역할을 목표로 한 벤처기업이다. 지난 2020년 7월 법인으로 설립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전통과 연계된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융합 플랫폼이 갖춰지지 않은 데 주목했다. 국내에는 전통주, 전통차, 전통식품 등 다양한 유무형 전통상품을 갖추고 있다. 또 이를 찾는 외국 관광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K팝과 K드라마, K영화를 넘어서 삶이 녹아든 한국의 모습을 제대로 보고 체험하려는 욕구가 밑바탕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욕구를 막는 장애물이 바로 정보 부족과 언어 소통이라고 봤다. 김 대표가 설립한 에픽루트가 지향하는 목표가 바로 이를 매개하는 다국어 플랫폼이다.
전통문화산업 차원에서도 제품 판매 경로가 제한적이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이어주는 매개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돈 쓸 가치가 있는 곳에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유·무형 한국전통상품에 대한 소비 욕구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전통문화산업 기반 글로벌 수출, 관광 다국어 플랫폼 서비스 부재가 에픽루트를 창업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단계별 목표도 구체화했다. 먼저 에픽루트는 현재 다양한 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먼저 올해 플랫폼을 만들고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협력사·거래처·회원사 발굴과 확보에 나선다. 이어 2년차인 내년에는 플랫폼을 다국어로 고도화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남미, 중동, 동남아시아, 중국 등을 상대로 전통문화상품을 수출도 병행할 예정이다. 3년차인 2025년에는 플랫폼 회원사 등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기업 및 단체를 발굴해 해외 매출을 끌어올리고 2026년년부터 글로벌 기반 콘텐츠를 확보해 5년차인 2027년,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에픽루트는 현재 플랫폼을 개발 중으로 다양한 언어 및 통화 지원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수출, 국내 유통, 디자인, 마케팅부터 인수합병(M&A) 교육 컨설팅, 양조장과 숙박시설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경험형 프랜차이즈, 여행상품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 계획을 통해 한국전통문화산업 기반 글로벌 관광벤처 플랫폼 에이전시로 지속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사업체로 성장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에픽루트는 한국 전통문화산업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고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