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최하는 전파통신 분야 최고 의결회의다. 세계 190개국 정부·전문가 수천명이 참가해 전파통신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한다. 4년마다 개최하기 때문에 전파올림픽으로 불린다. 1992년 제네바 ITU 헌장에 따라 신설됐다. 종전 세계무선통신주관청회의(WARC) 권한과 기능을 계승했다.
WRC에서는 전파규칙(RR)과 기술기준 제·개정 등 국제전파통신 현안을 논의한다. 주로 새로운 전파통신 서비스 도입과 위성 궤도, 전세계 주파수 분배 및 기술 표준을 결정한다. 전파와 관련된 국제적 현안사항에 대해 범세계적 합의를 이루는 전권회의인 만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미친다.
올해 WRC-23는 오는 11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다. 본회의에 앞서 전파와 관련된 국제적 현안사항에 대해 다양한 의제를 설정하기 위한 전파통신총회(RA-23)와 지역별 준비회의가 열린다.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지역기구 준비회의(APG) 의장국으로 활동한다. APG는 아태 전기통신협의체(APT) 산하 조직이다. WRC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아태지역 38개 회원국 간의 공동의견을 조율·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는 이동통신 및 과학·위성·항공·해상 등 다양한 주파수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신규 주파수 자원 발굴을 위한 국제 협력 활동을 전개한다. 이번 APG23 회의에서 4.4~15.35㎓ 주파수 대역에서 6세대(6G) 이동통신 후보주파수 연구 필요성이 아태지역 의견(APT 뷰)으로 마련됐다. 정부는 APT 뷰가 WRC 차기의제로 검토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 활동을 지속 전개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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