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면서 안전성 우려가 커지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후쿠시마산 생선회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일본 NHK,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점심 식사로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광어와 문어회 등과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식사에는 기시다 총리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오구라 마사노부 아동정책담당대신 등이 함께했다.
식사를 마친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기자단과 취재에서 “기시다 총리는 '씹는 맛이 좋다. 단맛이 난다'며 그릇을 모두 비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또한 식사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기시다 총리는 “산리쿠조반(후쿠시마현, 이와타현, 미야기현, 이바라키현 앞바다)의 것을 먹어서 응원”한다며 “산리쿠조반 해산물은 매력 넘치는 것뿐이고, 우리들도 맛있게 먹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벌어진 이후, 해당 지역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먹어서 응원'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일부를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중국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일본산 먹거리 안전성을 강조한 행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내일 오전에는 기시다 총리가 도쿄의 도요스 시장을 방문해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시식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