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 디지털과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미래 협력사업을 제안한다.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가진 윤 대통령은 6일부터 시작되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협력 강화를 위한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언론 '콤파스(Kompas)'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아세안 국가들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은 아세안의 수요가 높은 디지털,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스마트시티 등 미래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4차 산업 혁신의 길을 아세안과 함께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저는 한국의 강점인 디지털과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협력사업을 제안할 예정인데, 이 사업은 한-아세안 연대구상과 아세안의 인태전략인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한 아세안의 관점(AOIP: ASEAN Outlook on the Indo-Pacific)'간 연계와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아세안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경제, 사회문화 분야에서 아세안의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 실질협력을 강화하고,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국방, 방산 등 안보 분야에서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후 이어지는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선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 실현을 위해 아세안과 한일중 간 협력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한일중을 대표하는 조정 국가라는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청년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한-아세안 AI 청년 페스타' 행사에 참석한 뒤 인도네시아 측이 주최하는 갈라 만찬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정상 간 외교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