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전 세계 수입 1조원 돌파…놀란 감독 '인셉션' 제쳤다

영화 '오펜하이머' 현장 스틸.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오펜하이머' 현장 스틸.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킬리언 머피 주연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전 세계 영화관에서 1조원이 훌쩍 넘는 티켓 수입을 올렸다.

4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지난 7월 21일(북미 기준; 국내 개봉 8월 15일) 개봉한 이후로 현재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총 8억 5324만 달러(약 1조 1348억원)를 벌어들였다.

이 중 미국 내 수입은 총 수입 중 36%로 3억 1053만 달러(약 4130억원)를 기록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5억 4271만 달러(약 7218억원)수입을 거뒀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말이 많은 과학자와 정치인들의 음산한 방에서 주로 펼쳐지는 어두운 R등급(17세 이하는 부모 등 성인을 동반해야 관람 가능) 전기 역사물이 예상을 깨는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펜하이머'는 개봉 7주 만에 '인셉션'(8억 3700만 달러; 약 1조 1140억원)을 꺾고 놀란 감독 역대 3번째 흥행 영화가 됐다. 놀란 감독 자체 흥행기록 1, 2위는 '다크나이트 라이즈'(10억 8116만 달러; 약 1조 4379억원)와 '다크나이트'(10억 623만 달러; 약 1조 3382억원)다.

또한 '바비'(13억8390만달러; 약 1조 8405억원)와 '슈퍼마리오 브러더스 무비'(13억5975만달러; 약 1조 8084억원)에 이어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중 3번째로 큰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한편, 영화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그린다.

1억 달러에 달하는 제작비와 CG없이 재연한 핵폭발,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올해 기대작으로 꼽힌 작품이다. 킬리언 머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맷 데이먼, 에밀리 블런트, 플로렌스 퓨 등이 출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