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산업 리더들이 역대 처음으로 서울에 모여 통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 인류의 생활과 산업을 바꾸는 '디지털혁신' 전략을 강화하자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이 세계 디지털 어젠다를 주도하며, 글로벌 디지털 선도국 지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확립됐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약 1000명 아시아·태평양지역 모바일 기업·정보통신 분야 정부 관계자가 처음으로 서울에 모여, 모바일 기술의 미래를 논의하고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M360 APAC 핵심 주제는 '디지털혁신'이다. GSMA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모든 국가들은 2030년까지 디지털 국가 건설을 핵심과제로 추진 중이다.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핵심은 5세대(5G) 이동통신이 제공하는 '연결성'이다. 하지만 이제 연결성만으로는 부족하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산업이 작동하는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게 글로벌 의제로 부상했다.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올해는 첫 휴대폰 통화가 이뤄진 지 50년이 되는 해로, 현재 네트워크 보급률이 95%에 이르며 54억 명에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며 “이제 모바일 기업들은 모든 사람과 사물이 플랫폼에 연결되는 미래지향적 기술과 통신 시스템 도입을 통해 다시 한번 전략적 변화를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리더기업들은 디지털 혁신으로 향하기 위한 구체 전략을 소개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를 비롯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아·태 지역 주요 통신사들이 참여해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자동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분야 디지털 혁신 전략과 더불어 차세대 6세대(6G) 이동통신 네트워크, 망 공정기여를 통한 지속가능한 네트워크 발전방향, 효과적인 주파수 전략이 논의됐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한국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인프라 전략인 K-네트워크 2030을 글로벌 무대에 소개해 주목 받았다.
M360 국내 주관사이자,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나선 김영섭 KT 대표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G를 비롯한 DX 핵심 기술 및 생태계 개발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디지털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디지털 시대의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성공적인 디지털 미래 구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자”고 제안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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