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 에이스페어에서 처음으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4사가 공동으로 부스를 꾸렸습니다. LG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HCN, 딜라이브는 전국 커버리지 확보 차원에서 공동 기획보도와 공동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 콘텐츠 종합전시회 '2023 광주 에이스페어'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14일 개막했다.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이 주관한다. 방송·영상,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지털 콘텐츠 등 관련 400개 사가 500개 부스를 마련했다.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전시장은 오전부터 국내외 많은 참관객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LG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HCN, 딜라이브가 함께 꾸린 부스가 눈에 띄었다. 4사는 최근 유튜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뉴미디어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소멸을 막아라'를 화두로 방영 중인 공동기획물을 소개했다.
MSO 관계자는 “각자 사업권역에서 밀착된 사례를 보도나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각사 지역채널을 통해 동시다발로 편성해 전 사회적인 문제의식으로 공유한다”며 “내년에도 MSO 4개사는 꾸준히 공동 제작과 편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 CJ ENM, 한국직업방송, 대교어린이TV, 육아방송 등 주요 방송사들이 채널을 홍보하는 방송·영상존과 '다이노 파워즈'의 도파라, '팡팡 다이노'의 드림팩토리 스튜디오, '딜리버리 히어로즈'의 캐리소프트 등 캐릭터·애니메이션존도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해외 유수 콘텐츠기업들도 참가했다. 대만 타이페이 멀티미디어 프로덕션 협회, 대만무역협회, 인도 비드유닛 미디어, 이스라엘 아나니 파라마운트, 스위스 푸 엔터테인먼트 등이 참가했다.
대만무역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히 대만의 오리지널 지식재산(IP) 캐릭터들이 한국 시장에 소개될 수 있도록 무역 대표단을 구성해 참여했다”며 “대만 캐릭터 IP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높아진 K콘텐츠의 인기에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등 30개국 바이어 130여명도 행사장을 찾았다. 비즈니스 수출상담회에서는 국내외 참가업체와 바이어 간 공동제작, 투자 등 콘텐츠 비즈니스 전반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광주(전남)=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