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긴 호흡 속 다해본 '무빙' 장주원, 시즌2는 빨리 찍었으면” (인터뷰 종합)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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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은 긴 호흡과 함께 원없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펼친 장” 배우 류승룡이 디즈니+ '무빙'과 자신의 캐릭터 장주원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표하며, 작품에 아쉬운 마무리 인사를 건넸다.

25일 서울 종로구 카페 골목숲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을 마무리한 류승룡과 만났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류승룡은 무한재생 초능력을 감춘 채 홀로 딸 희수(고윤정 분)를 키우는 아빠 장주원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강렬한 액션부터 순수담백한 로맨스, 애틋한 가족애까지 그동안의 필모그래피를 망라하는 듯한 모습은 글로벌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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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은 인터뷰 간 액션만큼 호쾌한 말솜씨와 함께, '무빙' 장주원을 완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경험들을 이야기했다.

-무빙의 성공체감?

▲순위집계나 관객수, 시청률 등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에 처음에는 잘 체감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외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지금은 실감하고 있다.

가족들은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다시 착해진 아이들(웃음)과 함께, 어머님과 아내는 맞는 신을 보고 오열하시더라. 저걸 어떻게 찍었냐고 놀라기도 했다.

-디즈니+ 플랫폼과 '염력' 이후의 강풀작품이라는 점에 걱정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 긴 호흡 속에서 다양한 액션과 충분한 서사를 통해 공감포인트가 많았다.

또 현장에서는 팬데믹 시기 한계 속에서 안전과 규율을 잘 지키면서 멋진 현장 호흡을 이뤄냈기에 걱정이 없었다.

특히 대규모 스태프들과 함께 촬영했던 겨울의 수로 장면과 함께, 공개본에서의 장면타이틀과 서사 등에서 신뢰를 느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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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보다 한층 더 섬세한 장주원 캐릭터, 류승룡만의 해석을 더했는지?

▲각본이 워낙 섬세하게 잘 묘사됐다. 지희-희수는 물론 두식까지 이어지는 관계구성 속 초능력자의 자존감 회복과 함께 그에 따른 위로의 영향력이 잘 표현돼있더라.

애드리브성으로는 장례식장 신이 있다. 원 계획 상에서는 원테이크 타입으로 영정 앞에서 울음을 그치는 정도로 마무리되는 장면이었는데, 옷을 갈아입으면서 액션을 하는 형태로 길게 이끌려갔다.

물론 소위 '류승룡 학대쇼'라는 반응처럼 고통을 느끼는 인물이라야 응원을 받게 되기에(웃음) 재생능력 표현에는 좀 고민을 한 게 있다. ,

-무빙 속 스토리 서사가 가장 폭넓은 장주원, 소화해낸 비결?

▲강풀 작가, 박인제 감독. 두 사람의 섬세함 덕분이다. 그림으로 그려지던 것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의 디테일함과 감독의 섬세한 표현법들이 맞물렸다.

벚꽃이 만개할 때와 마지막 눈 내리는 배경을 더한 인물 서사를 위해 신중히 체크하더라. 그 안에서 긴 호흡의 서사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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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서사 속 로맨스, 초능력, 가족애 등 다양한 감정선을 보였다. 어느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

▲우선 순박한 어린 시절의 멜로연기가 어려웠는데, 극 안팎으로 함께 해준 곽선영 배우의 도움으로 잘 해낼 수 있었다.

액션은 보는 통쾌함 만큼이나 어려움도 많았다. 아라한부터 액션을 시작한 류승범 배우와의 맨몸 격투합과 함께, 콧구멍으로 물이 들어오는 12시간 4회차의 김성균 상대 수중신, 피날레를 장식한 박광재와의 액션신 각각 재밌기도 어렵기도 했다.

또 1박2일간의 1대100 모텔신은 6개월에 걸쳐 촬영했다. 기장-해운대-충주 등 여러 군데에서 촬영했었는데, 나중에 결과물을 보니 그 하나하나를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게 됐다. 또 프랭크(류승범 분)와의 육박전에 있어서도 색다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스태프들의 노력들이 두드러졌따.

-고윤정·곽선영 배우와의 작품호흡은?

▲팬데믹 시국에 근사한 식사자리가 아닌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먹는 것으로 처음 만났다. 특별한 가족인만큼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꽃을 선물하긴 했다.(웃음)

곽선영 배우와의 호흡은 물론 좋았고, 고윤정 배우와의 만남도 신선했다. 특히 고윤정 배우는 지금도 아버지라 할 정도로 넉살도 좋고, 유튜브 등에서의 긴장한 소녀모습과는 달리 일할 때 정말 열심히 한다.

무궁무진한 매력의 한 부분만 보여진 배우로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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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라인업 속 놀랐던 동료?

▲우선 '배우들의 배우' 격인 류승범 배우와의 만남이 특별하고 신선했고, 다른 배우들도 대부분 처음 만나는 터라 신기했다.

가장 깊이 와닿았던 동료는 한효주 배우. 섬세한 엄마연기와 함께 조인성 배우와의 케미 또한 좋았다. 글로벌로 진출하기를 바란다.

-시청자 입장에서의 무빙 매력은?

▲'무엇을 말해도 그 이상'이라는 슬로건이 딱 맞는 작품.

사연이 있는 빌런들과, 옆집 아저씨 같은 사람이 우리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협업하는 이야기라는 것이 공감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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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필모그래피를 한 번에 보는 듯한 무빙, 실제 류승룡의 필모그래피 속 터닝포인트가 있다면?

▲열 손가락 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다. 다만 이번 무빙은 긴 호흡과 함께 원없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펼친 장이었다고 생각한다.

늘 상상했던 것보다 그 이상의 캐릭터가 돌아오는 만큼, 앞으로 더 큰 터닝포인트가 오지 않을까 싶다.(웃음)

-무빙 시즌2 의지?

▲돼봐야 한다. 저랑 비슷하게 생긴 배우가 없고, 건강하니까 할 생각이 있다. 다만 환갑 전에 빨리 찍었으면 한다.(웃음)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