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을 미사일로 폭사했다고 주장한 다음날, 해당 사령관이 러시아 국방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크림반도에서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5일에는 해당 공격으로 러시아 고위 지휘관 1명을 포함한 장교 34명이 사망하고, 군인 10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들이 가리킨 지휘관은 흑해함대 사령관 빅토르 소콜로프다.
하지만 소콜로프 사령관은 이튿날 방송에서 화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하고 국영TV를 통해 방영된 사령관 회의 장면을 보면, 소콜로프 사령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다만 영상에 나온 소콜로프 사령관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영상이 공개되기 전 브리핑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소콜로프 사령관의 폭사설에 대한 질문에 국방부로 질의해 달라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후 러시아 측이 '소콜로프 폭사설'에 대해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방송을 통해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