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기업 주도로 전기차 중고 배터리 유통 시장 생태계를 조성한다. 지하 자원 부족 한계를 극복,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요미우리신문은 1일 자동차와 배터리 제조사 등이 결성한 사단법인 '전지 서플라이체인 협의회'가 지난달 말 관련 전문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 배터리 중고시장 개설에는 자동차, 정보통신(IT), 상사, 은행 등 20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시바, 후지쓰,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을 비롯해 토요타와 파나소닉 홀딩스가 만든 합작사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 솔루션'이 협력한다.
전문 위원회는 중고 전기차 배터리 상태 평가, 배터리에서 추출한 니켈·코발트 등 희귀금속 재활용, 전기차 배터리 고장과 상태 불량에 대응하는 보험 서비스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외에 선박이나 로봇에 사용된 중고 배터리도 취급 대상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요미우리는 “일본은 리튬과 흑연을 비롯한 주요 배터리 원재료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경제안보 관점에서 (재활용) 대응이 요구된다”며 “일본 정부도 전기차 보급으로 중고 배터리 회수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관련 규제를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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