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딜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으로 추출하고, 문자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수단으로 전달합니다. SK텔레콤은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고객에게는 최저가 상품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AI기반 '윈-윈' 서비스 모델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신상욱 SK텔레콤 광고사업담당(부사장)은 SK텔레콤의 혁신 커머스 서비스인 T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인 그는 SKT의 주요 신사업인 T딜 커머스와 광고사업에 AI 역량을 투입, 혁신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T딜은 SK텔레콤의 3000만명 가입자 정보를 AI로 분석해 이용자에게 문자메시지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터치한번으로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한다. 2020년 T딜 출시 후 매년 60%씩 성장하며 올상반기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에는 2000억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신 부사장은 AI를 무기로 경쟁사와 격차를 벌이겠다는 의지다. 그는 “T딜에 생성형AI를 도입하기 위한 테스트를 지속하고 있다”며 “생성형AI가 상품을 추천하게 했더니 클릭율이 15% 가량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상품 썸네일(축소이미지), 문자 메시지 등 다양한 분야에 시범도입해 서비스를 혁신할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부사장은 “갈수록 개선되는 본연적 AI 기술을 커머스에 특화해 접목하고 사업성과로 이어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생성형AI는 어떤 포인트에서 도입하건 서비스 생산성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AI기술로 품질 개선을 위한 리뷰와 고객반응(VoC) 등을 분석하고, 고객이 어떤 불만을 가질 것인지 등을 미리 예측해 셀러에게 알려주는 기능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T딜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신 부사장은 “3년전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문자로 고객에게 딱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는게 목표였다”며 “잘못하면 스팸으로 다가갈 수 있었겠지만 성장률과 고객 만족도 등 여러 지표가 고객 혜택을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아직 국내에 한정해도 만족할만한 숫자를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용자 수와 거래액, 매출, 이익에서 3~4배 이상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부사장은 “T딜은 가장 높은 추천 정확도를 구현하기 위해 당분간은 SK텔레콤 가입자 전용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에이닷과 연동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도 고민하며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