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이 융합한 지능형사물인터넷(AIoT)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기술로 떠올랐다. 단순 연결·제어에서 나아가 산업·경제·사회 전 분야와 융합해 고부가 신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우리 일상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바꾸고 있다. 스마트홈부터 스마트시티·스마트공장까지 AIoT 기술·서비스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AIoT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공동 주관하는 '2023 AIoT 진흥주간'이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AIoT 진흥주간은 'AIoT, 일상과 디지털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국제전시회, 콘퍼런스, 신제품 발표회 등 10개의 다양한 행사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산업 현장과의 AIoT 융합사례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의 지능형 홈 제품도 선보인다.
진흥주간 메인 행사인 AIoT 국제전시회는 코엑스 3층 D홀에서 진행된다. 전시회에는 SK텔레콤, 미소정보기술, 한전KDN 등 160여개 국내외 기업이 참가해 300개 부스를 마련했다. 주거공간, 모빌리티, 에너지, 제조,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oT가 적용된 서비스와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칩, 모듈, 센서 등 IoT 디바이스와 IoT 플랫폼, 유무선통신 기술 및 네트워크 장비·부품 전시 및 시연도 이뤄진다.
AIoT 재난안전 쇼케이스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다중 밀집 현장 안전관리, 노후·재난 취약 시설물 안전관리 등 AIoT 기반 재난·안전분야 제품이 전시된다. 디지털 트윈 기술과 화재·유해가스 감지 모니터링 등 다양한 재해 방지 솔루션이 마련됐다. 참가 기업과 수요처와의 사업 협력을 위한 상담도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AIoT 콘퍼런스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 AIoT 기술 동향 및 성장 전략'을 주제로 12일 코엑스 3층 E홀에서 개최된다.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의 '초거대 AI 시대, IoT의 기회와 대응전략'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5개 트랙, 8개 세션에서 총 28개 발표가 진행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AIoT 최신 기술 및 글로벌 기업 동향 뿐 아니라 정부의 AIoT 진흥정책과 지능형 홈 글로벌 연동 표준 매터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보안과 에너지, 제조, 모빌리티에서 AIoT 적용 사례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11일에는 AIoT 신제품·솔루션 발표회, 'OCEAN(국제표준 기반 사물인터넷 오픈소스 연합체) 서밋 2023' 행사가 마련됐다, 12일에는 AIoT 기반 철강제조 현장 작업자 안전관리 기술 세미나, 마지막날인 13일에는 인공지능 반도체 혁신 서밋이 개최된다.
전시회에는 올해 처음 신설된 'AIoT 혁신대상'에 선정된 엔텔스, 모넷코리아 등 11개사 기술과 서비스도 소개된다. AIoT 혁신대상은 AIoT 기술과 서비스로 국가사회·산업 전반의 혁신과 AIoT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기업을 시상하는 제도다. 서비스·기술·표준·보안·제품 5개 분야에서 총 11개사를 선정해 시상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AIoT는 모든 영역에 융합돼 고부가 신시장을 창출하고 우리의 삶을 혁신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진흥주간을 통해 산·학·연간 건설적 논의가 이뤄져 우리나라가 AIoT 시장을 선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덕 AIoT협회장은 “지능형사물인터넷은 이미 생활 곳곳에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도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이번 AIoT 국제전시회를 통해 참가기업과 참관객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