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효도하려다가 눈물 흘린 사연

부모님께 효도하려다가 눈물 흘린 사연

[사진 제공: 물고기뮤직]



임영웅의 짱팬인 부모님께 효도하려다가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정신이 나갔다.” “여러분도 사기꾼 거르시길 바라면서 글을 남긴다.” 같은 사연이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장년층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가수 임영웅은 'IM HERO'라는 제목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고 있는데요. 문제는 콘서트 티켓을 좀처럼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더니 티켓 사기 사건까지 벌어져 피의자가 구속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A씨는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 '임영웅 콘서트 티켓 판매합니다'라는 글을 작성했고 구매 의사를 밝혀온 100여 명으로부터 44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사기 유형도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건 한 장의 표를 여러 명에게 판매 후 잠적하거나 위조한 공연 티켓이나 예매 페이지 이미지로 속여 티켓 판매 후 예매 취소하는 경우인데요.

최근에는 암표를 일컫는 명칭마저 바뀌었다고 하네요. 예매 경쟁을 뚫고 어렵게 확보한 티켓에 수고비를 붙여 거래한다는 의미를 담아 암표를 '프리미엄 티켓'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없는 걸까요?

네. 현재론 암표에 대한 국내 법망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오프라인 암표 매매는 적발 시 경범죄 처벌법으로 처벌은 가능하지만,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 실효성이 떨어지죠.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 입장권·관람권을 산 뒤 타인에게 웃돈을 얹어 팔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는 내용의 개정된 공연법이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쿨쿨 잠자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