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우주공간에서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고, 챗GPT와 대화하며 마법학교를 체험하는 메타버스 콘텐츠가 메타버스개발자 경진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18일 코엑스에서 'K-디지털 챌린지: 2023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수상팀,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초·중·고 학생 또는 대학(원)생, 일반인이 지정과제와 자유과제를 선택해 메타버스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했다. 지난 5·6월간 모집된 참가자 806명(315팀)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온라인 교육, 기술지원 등을 거쳐 예선(1·2차 평가)과 본선(멘토링·3차 평가·최종평가)을 거쳐 우수 서비스·콘텐츠 36점을 선정했다.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지는 대상(과기정통부 장관상)은 성인부문 '에이리언 버스터즈(AlienBusters)'팀의 '스페이스 클리너즈'와 학생부문 '메시' 팀의 '챗GPT가 만든 메타버스 마법학교'가 차지했다.
스페이스 클리너즈는 우주·외계행성을 배경으로 우주시민이 참가하는 '우주 플로깅 챔피언십' 가상현실(VR) 게임콘텐츠다. 게임은 환경·물리 데이터 반영 등을 거쳐 VR 게임 플랫폼 스팀에 실제 출시한다. 챗GPT가 만든 메타버스 마법학교는 해리포터 스토리기반 초거대AI를 활용해 게임을 진행하는 멀티플레이 게임콘텐츠다. 향후 영화·게임·지역 정보 등 홍보용 플랫폼 활용이 기대된다.
부문별 최우수상(각 1000만원)의 경우 성인 부문에서는 △'E1I4' 팀의 '액팅 인 디지털트윈'(한국전파진흥협회장상) △'미켈란젤로' 팀의 '미켈란젤로의 안경'(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상)이 선정됐다. 학생 부문에서는 △'케빈은 11살' 팀의 '스마트 에너지 도시 부산 엑스포 2030'(한국전파진흥협회장상) △'지구는 내가 정복한다! 음하하!' 팀의 '큐브! 큐브! 큐브! 비컴 코드!'(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상)가 각각 선정됐다.
성인부문 수상팀은 취업 연계 프로그램 '메타버스 펠로우십'에 참여할 수 있다. 기업과 공동사업화 기회 또는 채용 시 가산점, 인턴십 기회 부여 등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회 수상작은 우수사례 모음집으로 제작·배포하는 등 성과확산도 이뤄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할 융합인재 양성뿐 아니라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