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코드가 세계 각지에서 독립 스튜디오 6곳을 가동해 다양한 장르 신작을 개발한다. 기존 주력 분야인 소셜카지노 게임을 통해 확보한 안정적 자금흐름을 바탕으로 본격적 포트폴리오 확장을 준비 중이다. 데이터 기반 서비스 운영 등 글로벌 시장 성공 경험을 캐주얼 게임에 이식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18일 베이글코드에 따르면 회사는 올 상반기 개발 스튜디오 3개를 신설했다. 기존 3개 스튜디오를 포함해 총 6개 독립 개발 스튜디오를 한국과 베트남에서 운영하며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베이글코드는 컴투스, 더블유게임즈와 함께 북미 구글 안드로이드 매출 상위 100대 차트에 진입한 국내 게임 개발사 중 하나다. 대표작 '클럽 베가스'는 작년 10월 차트 진입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순위권을 지켰다.
베이글코드가 개발 스튜디오를 신설하며 장르 확장에 나서는 것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소셜카지노 게임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 데이터 기술 노하우가 캐주얼 게임과도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봤다. 베이글코드 데이터&AI팀의 '모바일 게임 유저 행동 분석 및 예측' 관련 논문은 글로벌 학회 'KDD 2023'에 채택됐다.
현재 베이글코드 주력 분야인 소셜카지노 게임은 국내 서비스가 제한됐다. 반면 북미·유럽 등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대중적 인기 장르로 손꼽힌다. 베이글코드는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15위권 진입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올 2분기 전세계 글로벌 소셜카지노 상위 15개 기업 중 매출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베이글코드는 지난해 매출액 932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했다. 최근 5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74%에 달한다.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잡플래닛이 조사한 '일하기 좋은 회사' 게임사 부문 순위에서는 넥슨과 라이엇게임즈 등 유수 기업을 제치고 1위에 선정됐다. 베이글코드 임직원 수는 230여명으로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기업추천율, 성장가능성 등 전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베이글코드 관계자는 “내년부터 캐주얼 게임 신작을 다양한 장르로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기회를 민감하게 포착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빠르게 적용,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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