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중 어느 주차장 차 지붕위에서 꼿꼿히 서 있는 연두색 사마귀를 만났습니다. 어렸을 적 친구들과 산에 놀러가서 사마귀와 메뚜기 등 곤충을 채집해 서로 싸움을 붙여 보며 놀았던 기억이 떠올라 반갑습니다. 산이나 텃밭이 있는 곳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사마귀를 주차장에서 보니 '얘는 어디서 왔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사마귀가 어린 기억속 그 모습과 색깔 그대로인 것을 보며, 수십년 세월에 나만 바뀌었구나라는 감상에도 빠져보는 쌀쌀한 초가을입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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