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수출 전용 브랜드 피칸티아(PICANTIA)를 론칭한다. '불닭' '탱글'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전용 브랜드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둔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수출 전용 브랜드 피칸티아(PICANTIA) 상표를 출원하고 론칭 준비에 나섰다. 피칸티아는 미주 지역 등을 겨냥한 국물 라면 브랜드다. 피칸티아의 피칸테(Picante)는 스페인어로 '매운'을 뜻하며 티아(tia)는 '고모나 이모'를 지칭하는 여성형 명사다. 가족과 함께 매운맛을 즐기는 제품이란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수출 전용 볶음면 브랜드인 불닭과 건면 브랜드 탱클과 함께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삼양식품은 작년부터 현지법인을 통한 영업을 강화해 해외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네번째 해외판매법인으로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했다.
이와 함께 삼양식품은 올해를 변화의 원년으로 삼고 전통 라면에서 벗어나 식품 종합기업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양라면 출시 60주년을 맞은데다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상반기 기준 67%에 달한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비전선포식에서 “전 세계인에게 특별한 문화적 매개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불닭'을 K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더 맛있고 즐겁고 건강한 음식을 원하는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식품 사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40대 젊은 피를 수혈해 사내 임원진도 전열을 가다듬는다. 삼양식품은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2명의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는 김명진 마케팅·신성장본부장과 장석훈 경영지원본부장이다. 장재성 전 대표와 문용욱 상임고문이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빈 자리를 채운다.
김 본부장은 CJ제일제당, 남양유업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불닭브랜드 수출 역대 최대 달성 등에 기여했다. 지난 8월 외부에서 영입한 장 본부장은 삼일회계법인, 위메프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다. 삼양식품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통합 자금관리체계 구축, 리스크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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