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에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자위대 수송기를 투입했다. 일본인과 함께 한국인 19명도 탑승했다.
20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일본인과 한국인 등을 태운 일본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 수송기는 이날 이륙해 21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일본 방위성 발표에 따르면 탑승자는 총 83명이다. 국적별로는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14일 군 수송기를 투입해 한국인 포함 총 220명을 이스라엘에서 대피시켰다. 이 중 51명은 일본인과 그 가족이었다.
일본 정부는 탑승 좌석에 여유가 있을 경우에 대피해 사전에 한국 측에도 한국 교민 탑승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앞서 한국이 일본인과 가족을 무상으로 이송시킨 것이 이번 탑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에도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민 8명을 이스라엘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대피시킨 바 있다. 다만 한국보다 늦은 대응과 인당 3만엔(약 27만원)이라는 비용을 부담케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논란을 신경 쓴 듯 이번 자위대 항공기 수송은 무료로 운항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