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 CSR, ESG 등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위해 필요한 핵심가치다. 이러한 가치실현 과정을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활동 또한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받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다양한 사회공헌 관련 기업이나 단체의 소통 콘텐츠는 대부분 지루하고 뻔한 콘텐츠로 채워져 있다는 통념이 있다. 사실 공익재단의 사업 내용과 실행 과정을 살펴보면 그러한 콘텐츠로 채워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수긍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내용도 어떻게 가공해 전달력과 호응도를 높여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다른 기업·기관과 다르지 않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수혜자 그리고 사회와의 적극적이고 원활한 소통이 없다면 그 의미는 반감되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부설 더콘텐츠연구소와 디지털 소통효과 지수를 측정한 결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단순히 기업 입장이 아니라 소비자 시선을 담아낸 콘텐츠를 선보이며 최고의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실천적인 소통활동에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사회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재단'을 표방하며 'Together with Next Genera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운영되고 있다. 주요 사업은 미래혁신 플랫폼 사업과 사회공헌 플랫폼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미래혁신 플랫폼 사업은 인재플랫폼·공간플랫폼·지식플랫폼 사업으로, 사회공헌 플랫폼 사업은 문화예술·교육·의료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을 국민과 함께하고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디지털 채널과 소셜미디어 운영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느 재단이나 그러하듯 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해 재단을 홍보하는 것과, 사업의 참여자를 모집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콘텐츠가 하나의 채널에서 이루어지는 여타 재단들과 달리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따로 또 같이”라는 조금 다른 전략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SNS 채널은 실제 사업 관련 현황을 담은 모습을 중심으로 재단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재단에서 특정 수혜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전파하고 문화활동 개최 등 소식을 알리기 위해 크리에이티브를 접목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카드뉴스형 콘텐츠는 깔끔하고 간결한 형태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소통 플랫폼은 인스타그램, 블로그 그리고 유튜브 등 3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데, 각 SNS 채널은 재단 사업 운영의 단계에 맞춰 각각의 역할과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가장 핵심이 되는 SNS 채널이기 때문에 사업의 전·후 과정의 모든 내용을 다루고 있다. 블로그는 사업의 후 과정을 담당하며, 현장 취재를 중심으로 한 기사를 수록하고 있으며, 유튜브 역시 사업 현장의 장면과 참여자들의 인터뷰를 담은 후기 영상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다양한 사업의 후기와 현황을 공유하는 홍보 콘텐츠를 매거진 형태로도 발행하고 있다. 주로 기업 정보형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으며, 새롭게 시작한 그린 소사이어티 사업과 관련해서 다양한 외부 브랜드의 환경 보호 캠페인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시리즈로 발행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 호감도를 증진시키고 있다. 각 사업의 특성을 드러내는 컬러와 매거진 포맷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욱 흥미롭고 가독성 높은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재단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재단 특성상 사회공헌을 위해 어떠한 방식으로 청소년, 청년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교류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이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통적으로 기자단, 아카데미 등의 활동 내용을 정기적인 콘텐츠로 발행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재단의 메시지를 소비자의 시선에서 전달하고 있다.
그 중 운영과정에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오너스 기자단'의 경우 사업현장에 방문 후 취재하는 수동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직접 사업의 수혜자로 참여하며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점에서 차별성이 돋보인다. '오너스 기자단'은 단편적으로 소셜 콘텐츠를 생산하고, 디지털에서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타 기자단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오너스 기자단은 사업현장을 방문, 취재하는 제3자의 시각에서 취재기를 선보이지 않는다. 사업 현장에 실제 참여해 콘텐츠 수혜자인 고객 시각에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업을 잘 아는 사람이 전하는 콘텐츠를 통해 전반적인 사업자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나가는 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재단 중에서도 보기 드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기자단이 작성한 콘텐츠는 재단의 사보에 수록되며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현대자 정몽구 재단의 사업들을 접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블로그 콘텐츠도 눈여겨볼 만한다. 재단의 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콘텐츠에 치중하지 않고 실제 현장에 참여자의 인터뷰를 함께 담아 냄으로써 다방면에서 재단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ESG 트렌드와 관련해 사용자들이 궁금해할 법한 유용한 정보를 전문성을 갖춰 제공하고 있고 타 채널에서 공유된 콘텐츠를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재가공해 업로드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