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지난 7일(현지시간) 기습 공격을 주도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핵심 조직원들을 암살하는 특수부대를 신설했다고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양대 정보기관인 모사드와 신베트가 주도해 꾸린 특수부대 '닐리'(Nili)는 “이스라엘의 영원한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히브리어 문장의 줄임말이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첩보조직명으로도 쓰인 이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닐리는 2주 전 이스라엘 남부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하마스 최정예 특수부대 '누크바'(Nukhba) 지도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 군 당국은 지난 7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빌랄 알 케드라 대대장과 알리 카디 중대장 등 10명 이상의 누크바 대원들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7일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무함마드 데이프 하마스 군 사령관과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는 닐리의 최우선 표적이라고 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죽거나 항복하는 것. 제3의 선택지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하마스 대변인들은 “무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신와르와 데이프의 사살이 이스라엘이 공언한 것처럼 하마스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영국 왕립 연합 서비스 연구소의 국제 보안전문가 H.A.헬리어는 “두 사람이 분명히 (하마스의) 1순위 지도자인 것은 맞고, 이 둘을 제거하는 것이 하마스에 타격을 가할 것이다”며 “하지만 하마스는 비상사태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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